PC버전 서비스로 PC방 점유율 순위에 등장
자기잠식 현상은 아직 뚜렷하지 않아

넥슨이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모바일 버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지난 3월 24일 정식 출시한 가운데, 원작의 PC방 인기에 힘입어 <던파 모바일>도 PC방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만 120만 건을 돌파한 바 있으며, 서비스를 시작한 24일 당일 이용자 100만 명이 몰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출시한 지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던파 모바일>이 PC방 점유율 순위에 모습을 드러낸 점이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3월 24일 PC방 점유율은 0.06%로 전체 게임 순위에서 67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베이스의 멀티플랫폼 게임 중 PC방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은 여럿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 <오딘>과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언디셈버>가 그 예로, 두 게임 모두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오딘>의 경우 대규모 업데이트나 이벤트를 진행하면 10위권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오딘>과 <언디셈버>는 오리지널 IP로, 이미 원작이 PC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던파 모바일>과는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던파 모바일>의 출현으로 원작 <던파>의 점유율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24일 <던파>의 PC방 점유율은 2.11%로 전날인 23일보다 0.06%p 상승했다. 지난 4주 동안 <던파>의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3월 17일 2.81%(전일 대비 1.73%p↑) △3월 10일 1.21%(0.26%p↑) △3월 3일 1.44%(0.27%p↑) △2월 24일 1.40%(0.22%p↑)로 집계됐다.

<던파>는 매주 목요일에 정기점검이 있기 때문에 수요일보다 목요일에 점유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3월 24일 상승 폭이 작은 이유는 이전주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큰 폭의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점유율 추이를 봤을 때 <던파 모바일>의 출현이 기존 <던파>의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던파 모바일>은 모바일 게임이지만 자체 PC 버전을 서비스하기 때문에 여타 멀티플랫폼 게임처럼 PC방에서의 흥행도 기대해볼 법하다. 현재까지는 <던파> 시리즈 간 자기잠식 현상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지켜봐야 하지만, 비수기가 시작된 PC방에 인기 게임의 시리즈가 점유율 순위에 나타난 것은 반가운 일로, 향후 <던파 모바일>이 PC방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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