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칩렛에 64MB 캐시메모리 다이 얹어… 총 96MB
최대 동작속도는 5800X보다 낮은 4.5GHz, 이르면 3월 말 출시

AMD가 기존 ‘라이젠 7 5800X 버미어 프로세서’에 L3 캐시메모리를 3배인 96MB로 높인 CPU 신제품 ‘라이젠 7 5800X3D’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5800X3D는 이름처럼 기존 32MB 용량의 2D 캐시에 64MB 용량의 3D V-캐시를 얹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비디오카즈, 하드웨어타임즈 등 외신들은 AMD가 이르면 3월 말 새로 업그레이드된 5800X CPU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800X3D는 젠 3 데스크톱 라인업 중 하나인 버미어-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컴퓨팅 칩렛 위에 AMD의 최신 기술 3D V-캐시를 적용한 L3 캐시메모리가 설치되는 방식이다.

외신들은 정보통을 인용해 R7 5800X3D가 공장을 떠나 출하를 시작했으며,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새로운 CPU가 경쟁사인 INTEL의 i9-12900K와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체 테스트 결과 <파이널판타지XIV>, <쉐도우오브툼레이더>, <파크라이 6> 등 게임의 FHD 해상도 테스트에서 1.1~1.2배 가량 높은 성능을 낸다는 것이다.

AMD가 공개한 라이젠 7 5800X3D의 게임 성능(자료: AMD)

알려진 5800X3D의 동작 속도는 기본 3.4GHz, 최대 4.5GHz로, 최대 속도는 기존 5800X보다 0.2GHz 느리다. 8코어 16쓰레드 구성은 같고 L3 캐시메모리가 3배로 늘어난 5800X3D가 5800X 대비 약 15%의 성능 향상을 보인다는 것이 AMD의 설명이다.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AMD 5800X3D가 국내 PC방에 교체 수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PC방의 AMD CPU 점유율 대부분은 R5 5600X가 차지하고 있고, 5800X는 고성능 시스템용 하드웨어에 해당돼 실제 수요는 많지 않다. 기존 5600X 대비 성능 향상 폭이 크다 하더라도, 그 차이가 극적인 정도가 아닌 이상 5800X3D의 수요는 PC방보다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INTEL 코어 12세대 프로세서는 아직 모든 라인업이 출시되지 않았다. INTEL은 12세대의 고성능 라인업 i9-12900KS를 준비하고 있는데, 부스트 클럭이 최대 5.5GHz로 5800X3D 대비 1GHz 더 빠르다. 게다가 12900 라인업은 E코어를 포함해 16코어 24쓰레드 구성으로, E코어를 배제하더라도 시스템 전체 성능은 12900KS가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5800X3D의 경쟁력은 출시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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