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폭발적 흥행, PC방 점유율은 정체
공짜 아닌 PC방 혜택, 차별성 제공해야

스마일게이트RPG가 서비스하는 <로스트아크>의 PC방 이용자들이 화가 났다. 미흡한 PC방 혜택이 그 원인으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PC방 점유율을 고려해 현실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로스트아크>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월 25일 PC방 프리미엄 혜택에 대한 성토 글이 많은 추천을 받으며 인기 게시글로 떠올랐다. 게시자 L씨는 현행 PC방 혜택에 대해 “PC방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PC방 혜택 없애고 일반 요금으로 받아달라고 할 정도로 혜택이 부실하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PC방 혜택으로 ▲선박 스킨 무료 대여 ▲스퀘어홀과 정기선 무료 이용 ▲전투경험치 10% 추가 획득 ▲PC방 전용 비프로스트 제공 ▲접속시간 비례 아이템 보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L씨는 이와 같은 PC방 혜택의 대부분이 쓸모없다고 평가하면서, 오히려 채팅창 재설정 등의 불편함으로 PC방 방문을 꺼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로스트아크> PC방 혜택이 L씨 주장대로 정말 쓸모가 없는 것뿐일까?

먼저 선박 스킨의 경우 <로스트아크>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이미 ‘에르미다의 노래’를 채용하고 있어 큰 메리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순간이동 시스템인 비프로스트도 기본 3곳과 ‘베아트리스의 축복’ 적용 시 2곳을 추가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PC방 혜택으로 1곳이 늘어난다고 해서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

특히 전투경험치 추가 획득은 <로스트아크>의 콘텐츠 방향과 맞지 않는 혜택이다. <로스트아크>의 주요 콘텐츠는 던전 및 가디언 토벌, 군단장 레이드 등이며, 이들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요구되는 조건은 ‘캐릭터 레벨’이 아닌 ‘아이템 레벨’이다. 또한 캐릭터 레벨업에 필요한 전투경험치 추가 획득은 영지 연구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혜택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접속시간 비례 아이템 보상의 경우 ‘고급 회복약’과 ‘생활의 기운(소)’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정령의 회복약’과 비교해 아이템 성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반면 스퀘어홀과 정기선 무료 이용의 경우 가랑비에 옷 젖듯 실링(게임 재화) 소모가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스트아크>는 최근 글로벌 서버를 오픈하면서 동시접속자 수 100만을 유지하는 등 크게 흥행하고 있으며, 국내 서버 또한 신규 캐릭터 생성을 제한할 정도로 포화 상태다.

그러나 PC방 성적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1월 신규 클래스 ‘도화가’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반짝 2위를 차지한 후 줄곧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크게 흥행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야간 영업제한 영향으로 <로스트아크> 사용량 증가에 한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최근 <로스트아크> 인기와 PC방 점유율에 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PC방 혜택이 유료 제공인 만큼 일반 이용자와 차별화된 보상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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