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가동률 12.49%, 월평균 역대 최저치
방역패스+영업제한 이중고가 원인, 설 연휴도 소용 없어
유일한 해법은 방역규제 완화, 2월 20일 이후가 기점

2022년 새해 첫 한달 간 집계된 가동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초중고교의 겨울방학 과 온라인게임의 다양한 이벤트, 설 연휴라는 호재까지 있었지만 영업제한과 방역패스 조치로 인한 영향이 모든 호재를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왔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12.49%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하게 영업제한 조치가 있었던 2021년 1월 가동률(16.10%)에 비해서도 3.61%p, 22.42% 감소한 수치다. 2021년 1월과 2022년 1월의 차이는 방역패스가 추가된 정도이기 때문에 방역패스와 영업제한의 이중고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월 가동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월(26.11%)와 비교하면 13.62%p가 하락한 것이며, 증감율로는 52.16%가 감소한 결과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 이상 축소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방역패스와 영업제한 조치가 겨울방학 특수를 실종시킨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올해 1월 가동률은 전통적인 PC방 업계의 비수기 시즌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치라는 점이 충격적이다. 직전 2021년 12월은 16%를 기록했고, 가을 비수기에 영업제한 조치가 겹쳤던 2021년 9월 가동률도 16.01%였다.

이는 결국 전월과 비교해서도 22%가 축소됐고, 가을 비수기 현상이 극심했던 2021년 9월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으로, 통상 연중 최대 가동률 수치를 기록하는 1월 성수기에 가을 비수기보다 낮은 가동률이 집계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문제는 앞으로 더 큰 악재가 기다린다는 점이다. 바로 3월 시행 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로, 현재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패스가 적용 중이지만, 18세 미만 청소년까지 확대되는 방역패스가 정부 방침대로 3월에 도입된다면 그동안 PC방 업주들이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가동률이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현행 고강도 방역정책의 완화 밖엔 없다. 다만, 정책 완화 시점은 최소한 현행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종료되는 2월 2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PC방 업계가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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