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2월호(통권 37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90년대 아케이드 격투게임계의 한 획을 그었던 SNK의 <더킹오브파이터즈(이하 킹오파)>가 6년여 만에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로 돌아온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이번 신작이 혹평받았던 전작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을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출시 전부터 이미 화제다.

<킹오파15>는 시리즈 내내 꾸준히 인기를 얻은 캐릭터를 포함해 39종의 캐릭터가 출전하며, 오로치에서 네스츠, 애쉬 스토리의 뒤를 이어 새로운 스토리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대서사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출시되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킹오파15>가 PC방에 격투게임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작에서 얼마나 발전했나
지난 2016년 출시됐던 전작 <킹오파14>는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혹평받은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D 도트 감성을 벗어 던지고 당당하게 3D 그래픽으로 출시했지만, 격투 게임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모션의 자연스러움이 매우 부족했고, 속도감과 타격감 등 전방위적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캐릭터들이 2D 시절만 못하게 뽑혔다는 의견은 논외로 치고도 말이다.

6년 만에 출시되는 <킹오파15>는 전작보다 얼마나 발전했을까?

우선 언리얼엔진4로 개발돼 전작과 비교해서 그래픽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전통적으로 출전했던 캐릭터들의 얼굴이 이제야 예전 모습에 가깝게 뽑혔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모션 또한 자연스럽게 발전했다. 캐릭터들의 전·후 이동과 대쉬, 점프에서 이전에 느껴졌던 부자연스러움이 확실히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콤보 공격을 이어가며 느끼는 손맛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3D 환경에서의 캐릭터 필살기 등 스킬 이펙트들은 과거 2D 시절에 비해 화려함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통 팀배틀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 도입
3대3 팀 매치는 <킹오파>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맞춘 13개 팀 39종의 캐릭터가 격투에 참여한다.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 쿠사나기 쿄, 야가미 이오리, 카구라 치즈루가 삼신기 팀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 신작 오리지널 캐릭터로 이슬라, 돌로레스, 크로닌이 새롭게 등장한다. 특히 이슬라는 공중에서 2단 점프와 긴 사거리 공격이 가능해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술 면에서는 공격을 막고 반격을 가하는 시스템 ‘셔터 스트라이크’가 새롭게 적용됐다.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콤보 공격의 연계를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보다 진화한 ‘MAX 모드’, 버튼 연타로 콤보 공격까지 가능해지는 ‘러시’, 전작에 이어 최종 필살기로 채택된 ‘클라이맥스 초필살기’는 보는 재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대전에서는 기본적으로 ‘랭크 매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에 더해 ‘캐주얼 매치’와 ‘룸 매치’, ‘온라인 트레이닝’ 등 다양한 온라인 대전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드래프트전’이 새롭게 적용됐는데, 이를 통해 상대방과 대전을 겨루면서 캐릭터를 뺏고 빼앗는 혈투가 벌어진다.

아울러 <킹오파15>만의 각종 영상과 캐릭터 보이스, 스페셜 무비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탑재됐다. 또한 SNK 인기 게임의 음악을 300곡 이상 수록한 ‘DJ 스테이션’도 적용돼 대전 시 흘러나오는 BGM을 원하는 곡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킹오파15>는 권장사양으로 인텔 i7 급 CPU, 엔비디아 GTX1060(6GB) 혹은 AMD RX480(4GB)급 그래픽카드, 16GB 메모리를 요구하고 있어 대부분의 PC방에서 무리 없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한 그래픽, 새로운 시스템으로 무장한 <킹오파15>는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