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 동안의 PC 가동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평균 PC 가동률은 16.10%로 조사됐다.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5일간 일별 PC 가동률은 각각 17.46%, 15.85%, 15.25%, 15.02%, 16.92%로, 최근 영업제한과 방역패스로 인해 10% 초반까지 내려간 PC 가동률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 폭이었다.

2022년 설 연휴기간 PC 가동률

모처럼 명절 효과로 인해 가동률이 상승했지만, 최근 5년 간의 설 연휴와 비교했을 때 올해 가동률이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21.98%를 기록했고, 2020년은 35.39%, 2019년은 32.82%, 2018년은 34.39%였다. 특히 코로나가 국내에 확산되기 직전인 2020년 설과 비교하면 올해 가동률은 절반 아래로 떨어진 수준이다.

이처럼 올해 설 연휴 가동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는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확진자 수 폭증과 PC방 업계에 적용된 이중 영업규제가 주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2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PC방에 방역패스와 야간영업제한을 시행했다. 이 결과로 한 때 가동률이 10% 아래로 떨어지는 등 PC방 업계는 큰 충격을 겪었고, 그 여파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올해 설 연휴 매출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업주는 “평소보다 매출이 살짝 오른 수준”이라면서 “코로나 탓에 먹거리 주문도 없는데다 영업제한으로 일찍 문을 닫아야 하니 연휴 느낌이 전혀 나질 않았다”고 토로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또 다른 업주는 “지금도 버티기 어렵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면서 “영업규제가 지속되는 와중에 학생들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될 것”면서 정부의 영업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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