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새로운 도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모바일 일변도에서 벗어나 PC와 콘솔까지 영역 확장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제5회 NTP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던 넷마블이 노선 변경을 천명했다.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서 단연 화두가 되는 것은 블록체인 기반 NFT 도입에 대한 이야기였고, 넷마블 역시 이 분야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기존 모바일 플랫폼 위주였던 신작 라인업이 PC와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다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1월 27일 개최했다. 4년 만에 개최된 NTP에서는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넷마블 개발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 발표와 함께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을 테마로 한 신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준혁 의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넷마블의 사업현황 및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자체 개발하는 15종의 IP와 더불어 외부IP 5종을 포함해 총 20종의 개발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발표 내용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플랫폼 영역 확대에 관한 내용이었다.

방 의장에 따르면 이번 NTP에서 소개된 신작 게임 대부분이 PC와 모바일에서 동시 구현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액션배틀게임 <스쿼드배틀>과 MOBA 게임 <오버프라임>은 스팀을 통해 PC 플랫폼으로, <일곱개의대죄 오리진>과 <몬스터길들이기2>는 모바일은 물론 PC와 콘솔에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오버프라임>은 최근 CBT를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방 의장은 “이제 넷마블도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해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공표하며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 했다. 이와 함께 방 의장은 “기술 발전에 따라 메타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 단순히 가상현실에 콘텐츠를 이식하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한 두 번째 현실의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2013년 모바일 게임 <몬스터길들이기>의 흥행 이후 <세븐나이츠>, <다함께 던전왕> 등 모바일 RPG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한 바 있다. 이후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PC 온라인 게임은 외면한다는 목소리를 들어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랬던 넷마블이 PC와 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게임 업계에서는 온라인 게임의 부흥기가 다시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최근 CBT를 진행한 <오버프라임>의 경우 PC방 인기 장르인 MOBA와 3인칭 슈팅이 혼합된 게임으로, 인기 신작이 절실한 PC방 업계에 활력을 불어줄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로 사업구도를 전환한 넷마블이 이제는 PC 플랫폼에도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PC방 점유율을 순위에 이름을 올릴 넷마블 신작 게임이 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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