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PC 사양, 최신 시설 갖춘 신규 PC방에 손님 몰려
기존 중소 규모 PC방 폐업 늘면서 반사이익까지…

PC방 업계가 방역패스와 영업제한 등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신규 및 대형 PC방으로 몰리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PC방에는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업계 전체적인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 약 32%가 감소했다. 2019년 평균 PC 가동률은 23.76%, 2021년 가동률은 16.13%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매출 또한 크게 줄어든 상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수치는 PC 평균사용률이다. 2019년 당시 PC 평균사용률에서 가동률이 30% 이상을 기록한 PC방은 25.56%로, PC방 4곳 중 1곳은 준수한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그 비중이 6.72%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고객 쏠림 현상이 소수의 매장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2019년도 PC 평균사용률
2021년도 PC 평균사용률

대부분의 PC방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매장들을 비교적 최근에 창업한 PC방들로 지목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과감한 시설 투자와 높은 PC 사양 등 유리한 면이 많은 데다가 기존 PC방의 폐업이 늘면서 고객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의 PC방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사행성게임장으로 의심되는 업소를 제외한 순수 PC방의 신규 창업 규모는 약 200여 곳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국 PC방 규모는 약 7,000개 내외로, 2021년 신규 창업한 PC방은 2.85%의 비중이다.

이 같은 신규 PC방 규모를 가동률과 연결하면 PC방 업계에서 분석하는 신규 PC방의 경쟁력을 진단할 수 있다. 통상 신규 PC방의 경쟁력은 2년 정도 유지되며, 2년이 지난 후에는 PC 업그레이드나 시설 등 재투자 규모에 따라 기존 PC방과의 차별성이 줄어든다.

현재 시점에서 30% 이상 가동률을 기록 중인 6.72%의 PC방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신규 창업한 PC방과 기존 PC방 중 상위 1% 내외가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신규 PC방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PC방 업계의 빈인빅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PC방 업주들은 PC 사양과 게이밍 기어, 시설 면에서 신규 PC방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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