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 전략적 M&A로 인프라 확보하고 PC방 진출 선언
독보적인 인프라로 B2B 전문 브랜드 ‘비욘드 리테일’ 발표
PC방 환경에 국한된 먹거리 메뉴의 한계를 벗어나는 계기될 듯

국내 밀키트 분야 1등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레시지가 최근 전략적 M&A를 통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PC방 등 B2B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중소 규모의 기업들로 형성된 PC방 먹거리 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을 개척한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과감한 투자로 인프라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2019년 당시 7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총매출 규모와 비슷한 700억 원을 투자해 8,000평 규모의 간편식 생산시설을 건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밀키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2021년에는 2,0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특수 간편식 기업 닥터치킨, 캐주얼 간편식 기업 허닭, 물류 기업 라인물류시스템과 전략적 M&A를 진행했다. 이는 밀키드 분야의 퍼블리셔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결국 프레시지는 제품 기획,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확보했다. M&A를 통해 확보한 회원 규모도 허닭의 70만 명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발판으로 페레시지는 B2B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욘드 리테일’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간편한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 사업장에 밀키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시지에서 발표한 ‘비욘드 리테일’은 업종에 특화된 상품을 기획해 유통까지 전 과정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식품을 판매하는 채널인 음식점은 물론, 특수 간편식이 필요한 헬스장, 일시적으로 먹거리를 서비스해야 할 행사장 등을 비롯해 최근 먹거리 메뉴가 식당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PC방 등이 주요 타깃이다.

‘비욘드 리테일’의 핵심적인 역량은 물류에 있다. 최근 M&A를 통해 확보한 라인물류시스템은 전국 8곳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260대에 달하는 직배송 차량을 통해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신선도가 핵심인 밀키트 산업에서 이 보다 규모가 큰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처럼 거대한 밀키트 기업이 PC방 먹거리 시장에 진출할 경우 보편적인 PC방 먹거리 메뉴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밀키트는 재료 구성을 모두 갖춘 형태의 먹거리가 진공포장되어 PC방에 배달되는 형태로, PC방에서는 데우거나 끓이는 등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천편일률적인 메뉴에서 벗어나 일본식 나베나 오뎅탕, 부대찌개 등과 같이 일반적으로 PC방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특히 고급 재료들로 구성된 밀키트를 소비자 가격보다 낮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예상된다. 이는 박리다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규모가 큰 기업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중소 규모 PC방 먹거리 납품 업체보다 완성도가 뛰어난 밀키트가 저가에 공급된다면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PC방 업주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다만, 규모가 큰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경우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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