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작업 이후 오류 발생, 로그인 및 QR인식 불가
앱 오류에도 불구, 백신 접종여부 업주들이 꼭 확인 해야

PC방에 적용된 방역패스를 위한 사업자용 전자출입명부(KI-Pass) 앱이 먹통이 되면서 QR코드 인식 불능 등 혼란이 발생했다. 방역패스 시행 첫 날 발생했던 오류 사태 이후 또다시 오류가 발생하면서 당국의 대응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전자출입명부시스템 KI-Pass 앱에서 1월 6일 오후 QR 코드 인증 오류가 발생해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이날 14시를 기점으로 발생했으며, 약 5시간 만인 19시를 넘겨 복구됐다.

KI-Pass 앱은 PC방,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자가 손님들이 생성한 백신접종 확인 QR 코드를 스캔해 수기 명부 작성을 대신할 수 있도록 활용되는 앱이다. 번거로운 수기 작성과 증명서를 휴대하는 것보다 스마트폰 조작으로 백신접종 여부를 간편하게 증명할 수 있어 방역패스 적용 이후 주로 사용되는 증명 수단이다.

이날 발생한 오류는 서버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자출입명부 서버 안정화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 작업 이후 오류가 발생했으며, 분산처리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방역패스 첫 시행일에도 접속량 증가로 인한 KI-Pass에 오류가 발생한 바 있으며, 해당 앱에 오류가 또다시 발생하자 PC방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PC방 커뮤니티에서 A업주는 “점심 시간 넘어서 오류가 발생해 재부팅했는데 실행이 계속 안 되며 속을 썩이고 있다”면서 “QR 인식이 안 되니 손님들이 짜증을 내는데 내 속은 더 뒤집어지고 있다”고 호소했고, B업주는 “저번처럼 서버 문제인 것 같은데 우리 탓도 아니고 정상화될 때까지 그냥 손님을 받아야겠다”며 퉁명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달 방역패스 시행 첫 날 오류가 발생했을 당시 방역패스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를 면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접속 장애는 수기 작성 등 다른 대체 방법이 있어 방역패스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향후 비슷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등 PC방 업주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용자가 소지한 증명서를 시설 관리자가 육안으로 확인했다면 방역패스 적용에는 무리가 없다”면서 “이번 장애 원인 분석 후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Pass 오류 화면 (PC방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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