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7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로스트아크>는 군단장 레이드 도입과 아스탤지어 업데이트로 PC방 RPG 장르 1위에 올라섰다. PC방에서 RPG 장르의 약세가 지속하는 중에도 <로스트아크>의 점유율은 꾸준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TOP5에 올라서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스트아크>가 이처럼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게 된 계기는 단연 겨울 쇼케이스인 ‘로아온’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개최된 ‘로아온 윈터’에서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개선 사항과 더불어 향후 적용될 업데이트 로드맵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출시 5년차에 접어든 <로스트아크>, ‘로아온 윈터’에서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올해 어떤 활약을 해낼지 가늠해봤다.

대대적인 게임 개선에 집중
지난해 <로스트아크>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그야말로 숨 가쁘게 진행됐다. 여타 MMORPG에서 1년에 한두 번 적용할법한 대규모 레이드 던전을 네 차례나 업데이트하면서 ‘우리도 이런 것 할 줄 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속전속결로 이뤄진 업데이트 덕에 이용자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었으며, PC방 점유율 순위 또한 수직상승하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집중적으로 적용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는 많은 부작용을 동반했다.

지난달 개최한 ‘로아온 윈터’에서 금강선 디렉터는 현재까지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것이 올해 <로스트아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우선 레이드 보상의 ‘더보기’ 옵션 지불 수단을 기존 크리스탈에서 골드로 바꿔 골드의 소비처를 늘리는 한편, 어비스 레이드 ‘아르고스’ 및 군단장 레이드 ‘발탄’과 ‘비아키스’ 노말 난이도에서 도전 횟수와 클리어 보상을 조정해 골드 수급량을 하향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인게임 내에서 발생되는 골드 인플레이션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서비스 3년이 넘어가면서 무거워진 <로스트아크>의 프레임 개선을 위해 다이렉트X 11을 도입해 지난달 말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다이렉트X 상향 패치는 게임을 새로 만드는 수준의 패치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게임사들이 엄두를 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백어택 가시성 개선, MVP 창의 세분화, PvP 밸런싱, 전 클래스 3차 각성 적용 등 다양한 요소가 개선될 예정이다.

마지막 아크 드디어 나온다
<로스트아크>는 스토리 설정상 세계에 위협이 다가오면 숨겨져 있던 아크를 모아 위기를 대처해나간다는 내러티브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스토리는 마지막 아크 하나를 남겨둔 상태이며, 올해 업데이트되는 신규 대륙 ‘엘가시아’에서 마지막 아크가 등장할 예정이다. 금강선 디렉터는 마지막 아크를 맞이하며 <로스트아크>의 서사가 대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규 대륙은 ‘엘가시아’ 뿐만이 아니다. 주요 캐릭터 ‘아만’의 고향이라는 설정으로 스토리 진행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신규 대륙 ‘플레체’가 등장할 예정이며, <로스트아크> 최초 RvR 대륙인 ‘로웬’ 대륙은 이미 지난달 말 적용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로웬 대륙의 등장과 함께 PvP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로아온 윈터’에서 영상을 통해 선 공개된 신규 클래스 ‘도화가’도 1월 중에 적용될 예정이다. 동양풍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페셜리스트 ‘도화가’는 다양한 서포팅 스킬을 통해 파티와 레이드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또 다른 스페셜리스트 클래스인 ‘기상술사’와 버서커의 여성 버전 클래스 ‘여 버서커(가칭)’가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페트라니아의 남은 군단장 ‘일리아칸’과 ‘카멘’의 레이드 던전도 연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금강선 디렉터는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MMORPG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자신만의 철학적인 속내도 내비쳤다. ‘더 높은’, ‘더 강한’ 것만을 추구하는 것은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며, 보다 넓은 게임을 위해 기존에 갖고 있는 것들을 동원한 콘텐츠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바람대로 2022년에도 <로스트아크>가 더 높이 훨훨 날아오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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