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12월 22일 자영업자 총궐기 “뜻은 충분히 전달했다. 이제 정부가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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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12월 22일 자영업자 총궐기 “뜻은 충분히 전달했다. 이제 정부가 답할 차례…”
  • 승인 2022.01.10 08:00
  • 이상혁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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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7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 12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자영업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이 집회 현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참여인원을 제한했지만, 현장을 찾았다 발길을 돌리거나 펜스 밖에서 참여한 자영업자들이 많아 주최 측은 참가자 규모를 1,000명 내외로 추산했다.

당초 자영업자 총궐기는 지난 10월 천막농성 당시 예고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위드코로나 카드를 꺼내 들었고, 정부를 믿어보기로 한 비대위는 일부 강경한 입장의 자영업자들의 불만을 뒤로 하고 총궐기를 유보했다. 위드코로나 정책의 시행으로 비대위도 해체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유지됐고, 결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이 다시 시행되면서 총궐기대회가 진행되기에 이른 것이다.

12월 22일 자영업자 총궐기대회 현장

과잉 진압 없었지만 방역패스는 아이러니
집회 현장에는 일찍부터 경찰병력이 펜스를 설치했다. 299명까지만 집회를 허용하는 방역수칙을 이행하기 위해 경찰이 집회 참여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집회에 빙역패스를 적용한 점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경찰로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자영업자들의 반응이 더 많았다. 이는 집행부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일부 펜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곳곳에서 경찰과 언쟁을 벌였지만, 심각한 수준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집회가 과열되지 않도록 지휘한 집행부의 노력이 맺은 결과다. 무엇보다 경찰도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것 외에는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경찰은 비대위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협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얼마 전인 1인 차량시위와 자영업자 합동분향소 설치 당시 경찰은 매우 비협조적이었으며, 집회 참가자들을 일부러 자극해 강제해산을 유도하려는 작전을 전개하는 등 과잉진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비대위 공동대표인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하 PC카페조합) 김기홍 이사장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며 정부와 소통해 온 것이 경찰의 태도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9명이 넘는 집회를 개최할 경우 김기홍 이사장은 감염법 위반으로 구금될 수도 있었다.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김기홍 이사장

중국 CCTV, 일본 NHK 등 외신까지 주목
이번 자영업자 총궐기대회는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취재진만 100여 명이 현장을 찾으면서 집회 당일 다수의 미디어에 주요 뉴스로 노출됐다. 집행부는 이번 총궐기대회를 통해 △방역패스 철회 △영업제한 철폐 △소상공인 지원금 대폭 확대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 △근로기준법 5인 미만 확대 적용 반대 등 5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이 현장을 취재한 언론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자영업·소상공인들의 현실이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5대 요구사항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정부청사에 전달하기도 했으며, 국무총리실에서 직접 의견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집회를 PC방 업주들이 주도하면서 업계의 위상을 높인 점은 의미 있는 성과다. 현장에서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PC방의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PC방을 방문해 PC방이 방역의 모범사례라고 극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결국 PC방 업계는 정부가 주목하는 업종이 됐고, 그 중심에는 집회를 주도한 PC카페조합과 대내외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마음으로 집회에 참여한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일부 임원진의 동참과 응원이 뒷받침된 결과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전국 자영업·소상공인을 대표해 정부의 방역정책 완화를 바라는 뜻을 알렸다는 점에서도 성과지만, 이제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업종으로 PC방 업계가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이기도 했다.
 

12월 22일 자영업자 총궐기대회 현장
12월 22일 자영업자 총궐기대회 현장
집행부 베이스캠프였던 PC카페조합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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