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지난 12월 27일 2022년에 적용할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 kWh당 4.9원, 10월 kWh당 4.9원 등 2회에 걸쳐 총 9.8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기후환경요금(kWh당)은 2.0원 인상된 단가가 내년 4월 1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약 11원 가량이 인상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조정을 통해 2022년 기준 전기요금이 5.6% 수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올해 도입한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도입 취지에 맞게 국제 연료가격 상승분과 기후･환경비용 증가분이 반영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조정 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연료비 연동제란 기준연료비 대비 실적연료비의 변동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구조로, 연료비 상승·하락분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2022년 기준연료비는 최근 1년간인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산정되며, 해당 기간의 유연탄 가격은 20.6%, 천연가스는 20.7%, BC유는 31.2%가 상승함에 따라 2022년 기준연료비가 2021년 대비 9.8원/kWh 상승하는 형태로 인상단위가 결정되는 식이다.

기후환경요금은 기후·환경비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2021년 1월부터 연료비 연동제와 분리되어 고지되고 있다. 올해 연간 비용을 반영해 2022년 4월 1일부터는 단가가 kWh당 5.3원에서 7.3원으로 조정된다. 결국 4월부터는 연료비 연동제를 통한 인상분과 기후환경요금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10월까지 약 12원 가량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PC방에 적용되는 일반용 전기요금의 구체적인 인상폭은 내년 3월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