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8부작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이 고갈돼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다. 정우성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배우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제작에 참여한 VFX(시각효과) 스튜디오 웨스트월드는 이 작품에 언리얼 엔진의 ‘LED 월을 기반으로 한 인카메라 VFX(ICVFX)’ 버추얼 프로덕션을 도입했다. 인카메라 VFX는 실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과 같이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LED 월에 실시간으로 렌더링된 배경을 표시해, 배우들의 연기와 가상 배경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VFX 기술이다. 이 기술은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스타워즈 세계관 드라마 ‘만달로리안’ 제작에 사용되며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기존의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하면 합성 등 후반작업이 필수다. 반면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은 LED 스크린에 투영된 배경과 배우들의 연기가 실시간 촬영돼 촬영과 동시에 시각효과를 결정할 수 있고, 최종 결과물을 즉시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웨스트월드는 지난 2020년작 ‘스위트홈’에서 디지털 크리처 제작 및 VFX를 담당했다. 당시 거대 괴물의 움직임과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배우들이 괴물과 인터랙션을 하며 연기할 수 있도록 언리얼 엔진 기술을 활용한 바 있다.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우주의 공간감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퀄리티와 효율성은 물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창의성에 유연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리얼 엔진의 혁신적인 리얼타임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언리얼 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웨스트월드를 비롯해 많은 국내 VFX 전문 스튜디오에서 제작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해 그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 코리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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