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명으로 인원제한, 수많은 자영업자들 펜스 밖에서 참여
5대 요구사항 발표하고 공동대응 결의, 정부에 서면 전달
해외 언론 포함 취재진만 백여명, 자영업자 목소리 알리기 성공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자영업자 총궐기대회가 12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개최됐다. 경찰이 집회 공간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299명까지 참여를 제한했지만, 펜스 밖에서 집회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참가자들이 많아 실질적으로는 전국에서 수백여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실정을 알리기 위해 자리한 이날 자영업자 총궐기대회에서는 △방역패스 철회 △영업제한 철폐 △소상공인 지원금 대폭 확대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 △근로기준법 5인 미만 확대 적용 반대 등 5대 요구사항이 발표됐다.
특히 이날 집회를 주도한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하 PC카페조합)은 김기홍 이사장을 필두로 집행부가 집회 현장을 지휘하며 격앙된 자영업·소상공인의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했다. 이에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 등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집회 현장에 방역패스를 적용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집회 참여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로 곳곳에서는 항의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는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에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 담겼다. 앞으로 △방역패스 철회 및 단속규정 삭제 △영업제한 철폐 △대선후보들의 50조, 100조 원 규모의 지원대책 수립 촉구 △인원제한 및 시설제한에 대한 손실보상 도입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적용 확대 반대를 위해 단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집회 현장에서 집행부는 사업등록증을 찢어 버리는 포퍼먼스를 통해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고, 5대 요구사항을 담은 자영업자들의 의견서를 집회 장소와 가까운 정부서울청사 본관을 방문해 전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자영업·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모아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299명으로 제한했지만, 10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해외 외신들까지 집회 현장을 취재하면서 이번 총궐기대회가 자영업·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김기홍 이사장은 단상에서 “오늘 자리는 방역정책이 왜 잘못된 것인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자리”라며 “국민들에게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무엇이 문제이고 왜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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