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발간
2020년 PC방 1만1,567개, 코로나19 사태로 2016년 이후 첫 감소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 2020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1.3% 성장한 18조8,855억 원을 기록했고, 이중 PC 게임은 4조9,012억 원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PC방 시장 매출은 1조7,970억 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PC방 개수는 1만1,567개로 전년보다 304개가 감소했다. 단, 이 수치는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 조사 리스트 기반의 조사 결과로, 일반 PC방과 함께 불법사행성게임장이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은 통계인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PC방 통계는 전국 1,031개 PC방을 방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집계됐다. PC 대수는 70~90대가 41%로 가장 많았고, 90대 이상이 30.8%로 뒤를 이었다. 50대 미만인 곳도 3.7% 집계됐다. 개인창업 비중이 57.9%로 프랜차이즈(41.7%)보다 많았다.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가 11.7%로 가장 많았고, 세종시가 1.6%로 가장 적었다.

96.1%의 PC방은 공간을 임차해 사용했고, 자가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서울, 부산, 대전, 경기, 충북, 충남은 모든 PC방이 공간을 임차해 운영하고 있었다. 임차 매장 보증금은 전국 평균값이 4,100만 원인데, 3,000~5,000만 원이 43.3%로 가장 많았고 1억 원 이상인 곳도 2.7%를 차지했다. 월세는 100~150만 원이 31.6%로 가장 많았고 200~250만 원(18.2%), 300만 원 이상(16.2%)이 뒤를 이었다.

PC방 면적은 200~299㎡(약 60~90평) 규모가 전체의 62.2%로 가장 많았고, 100~199㎡(약 30~60평) 규모가 19.1%, 300~399㎡(약 90~120평) 규모가 15.9%로 뒤를 이었다. 500㎡(약 150평) 이상 규모인 곳도 0.7%로 나타났다.

2020년 PC방 매출액은 1조7,97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9% 줄었다. 같은 기간 PC방 평균 매출액은 1억8,300만 원으로, 1억5,000만~2억 원이 27.8%로 가장 많았고, 2억~2억5,000만 원이 26.4%, 1억~1억5,000만 원이 23.6%로 뒤를 이었다. 3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이 5.8%였고, 5,000만 원 미만인 곳도 0.5%를 차지하고 있었다.

(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년 매출 3억 원 이상을 올린 PC방 비중은 대전이 31.7%로 가장 높았고, 광주(28.8%), 인천(19.7%)이 뒤를 이었다. 3억 원 이상 매출 PC방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충북, 충남, 경북, 제주 등 4곳이었고, 연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2억5,400만 원), 대전(2억5,200만 원), 서울(2억2,000만 원), 대구(2억1,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매출액은 1,500만~2,000만 원 구간이 38.5%로 가장 많았고, 1,000만~1,500만 원 구간이 28.7%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500만 원 미만인 곳은 0.7%, 3,000만 원 이상인 곳은 1.7%였다. 월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1,460만 원), 광주(1,150만 원) 등으로 연평균 매출이 높은 지역과 비슷했다. 인천은 연평균 매출 순위는 3위였지만 월평균 3,0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PC방이 1.6%에 불과했다.

(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PC방 매출 구성은 여전히 PC방 요금이 75.2%로 가장 높았고, 식음료 판매 비중이 24.3%를 차지했다. PC방 특성별로는 PC 대수가 많을수록 식음료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PC요금 매출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PC 보유 대수 70~90대 구간의 식음료 매출 비중은 25%였다. PC방 시간당 이용요금은 회원 1,100원, 비회원 1,300원으로 전국이 비슷했다.

PC방과 더불어 아케이드 게임기, 노래방, 만화방, 카페, VR방 등 복합유통을 하는 곳은 전체의 57.8%로 PC방 단독 운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음식점이 21.8%, 카페가 8.1%로 가장 많았고, 코인노래방(0.1%)과 아케이드 게임기 등은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PC 게임 운영 관련비용은 PC 게임 이용이 97.5%, 게임 패키지 구입 비용이 2.5%를 차지했는데, 42.9%의 PC방은 2020년 게임 이용요금이 2019년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4.9%의 PC방은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한콘진은 국내 게임시장 규모와 전망에서 PC방 산업 매출이 2021년(잠정) 1조9,456억 원, 2022년 2조1,441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게임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PC 게임 시장은 앞으로도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PC방 매출 규모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간헐적인 영업제한이 안정적으로 해제되고, PC방 인기 게임의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꾸준히 이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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