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106 GPU 사용,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는 4GB 18개, 8GB 20개
그래픽카드 전체 생산량은 그대로, 공급 부족 현상 해소에는 역부족

탐스하드웨어 등 외신들이 엔비디아가 RTX 30 시리즈의 엔트리 라인업 RTX3050 그래픽카드를 비디오메모리 4GB, 8GB 등 2가지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TX 그래픽카드의 라인업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RTX2060 12GB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신제품이 수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당초 RTX3050에 GA107 GPU를 장착하려 했지만, 계획을 바꿔 RTX3060에 사용되는 276㎟ 크기의 GA106 GPU를 사용한다. GA106 GPU 중 RTX3060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다이를 회수해 RTX3050에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RTX3050은 쿠다 코어와 VRAM이 달리 적용되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GA106-150 다이는 RTX3050 8GB 모델에 적용되고, 쿠다 코어는 2,560개 탑재된다. RTX3050 4GB 모델은 GA106-140 다이를 사용하고, 쿠다 코어는 2,304개 탑재된다.

두 그래픽카드의 동작 속도나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PU와 쿠다 코어 숫자, VRAM으로 감안한 RTX3050의 성능은 아직 출시 전인 AMD 라데온 RX6500XT나 인텔 아크 보급형 라인업 이상의 그래픽카드와 성능 및 가격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RTX3060은 권장소비자가격 329달러로, RTX3050은 이보다 낮은 279달러나 249달러로 책정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라인업의 다양화와는 별개로 현재의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RTX 20/30 시리즈 제품군을 계속해서 다양화하고 있는데, 다른 성능은 유지한 채 VRAM만 증가시키는 것은 한정된 공급량에서 수익을 높이려는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다.

PC방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들이 권장 가격보다 2~3배 비싼 돈을 주고도 그래픽카드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완제품 생산량의 파이는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생산분 대부분이 개인보다 채굴업체에 돌아가고 있는데, 제조사들은 전체 생산량의 확대보다는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치중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 부족과는 별개로 GPU 제조사와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개인 소비자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현재의 공급 부족 사태와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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