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증명(PoS) 방식 전환 시 에너지 소비 99% 줄일 수 있어
코인 보유자에 더 많은 보상, 부익부빈익빈 구조 가속화 우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많은 가상화폐가 컴퓨팅 하드웨어로 채굴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중 이더리움은 직접 채굴해 코인을 얻는 작업증명 방식에서 코인 보유량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PoS 전환이 완료되면 직접 채굴로 낼 수 있는 수익은 현재 대비 20~35% 하락하거나, 수익을 낼 수 없게 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애로우 글레이셔’(Arrow Glacier)란 명칭의 업그레이드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이 PoW 방식에서 PoS 방식으로 전환되면,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마이닝으로 코인을 채굴하는 것보다 코인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수익이 더 커질 수 있다. PoS 방식의 ‘이더리움 2.0’(ETH2)가 구현되면 난이도 폭탄이 구현되며 채굴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채굴로 인한 수익은 35%까지 낮아질 수 있다.

CNBC, 인베스토피디아 등 외신들은 ETH2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99%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이 변화는 채굴이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ETH2로의 전환은 이더리움의 지속가능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더리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이다. 다만 PoS 방식에서의 수익은 코인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급격히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래 2021년 12월로 예정됐던 난이도 폭탄 시기는 2022년 6월로 다시 한 번 늦춰졌다. 난이도 폭탄은 채굴 수준을 급격하게 높여 사실상 채굴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PoW에서 PoS로의 전환에 필요한 작업이다. 지난 2017년, 2019년, 2020년 등 몇 차례 난이도 폭탄이 예정됐다가 연기된 바 있다.

2022년 6월 예정대로 이더리움이 난이도 폭탄과 함께 PoS 방식으로 전환되면, 이더리움 채굴로 수익을 보전하던 PC방에서는 그래픽카드나 CPU를 이용한 채굴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코인을 찾거나 채굴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현재 채굴 난이도는 1년 전보다 약 3.3배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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