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생방송 편성과 경품행사도 하락세 못 막아
PC방 신규 고객층 3040세대 이탈 우려

블리자드의 핵앤슬래시 RPG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이 결국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TOP5에서 밀려났다. 블리자드가 특별 생방송 편성과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흥행을 유지하려 했으나, 빠른 콘텐츠 소진으로 인한 점유율 하락을 막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TOP10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디아2: 레저렉션>은 지난주 PC방 점유율 순위가 주간 평균 TOP5에서 밀려난데 이어 최근 일일 점유율 순위에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더로그에 따르면 지난주 <디아2: 레저렉션>은 사용량이 12.8%가 줄어들어 4.54%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최근 일일 점유율 순위에서는 12월 8일 4.09%의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9일 점유율은 3.8%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1월 초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2위를 기록한지 한 달여 만에 점유율이 반 토막 난 것이다.

<디아2: 레저렉션>의 점유율 하락은 추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어려운 게임 특성상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블리자드는 지난 9월 게임의 정식 출시 이후 특별 생방송 편성과 경품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했으나, 콘텐츠 추가 없이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데에는 무리였다.

<디아2: 레저렉션>의 점유율 하락은 단순히 특정 게임의 부진을 넘어 PC방 가동률 하락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된다. 이 게임은 21년 만에 리메이크되어 재출시 된 만큼 게임 이용자들의 주 연령대가 타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며, RPG 장르 이용자들은 보편적으로 한 가지 게임만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디아2: 레저렉션>이 출시 이후 흥행을 이루면서 PC방에 새로운 고객층으로 등장했던 3040세대가 게임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PC방을 다시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지난 11월 초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2위로 고점을 기록한 <디아2: 레저렉션>은 이후 반등 없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의 기록을 살펴봤을 때 10일 간 1%에 해당하는 점유율이 사라졌으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TOP10 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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