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PC방 점유율 하락세 지속
콘텐츠 추가 어려운 게임, 시즌제로 돌파해야

블리자드의 핵앤슬래시 RPG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의 PC방 점유율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에 돌풍을 일으켰던 <디아2: 레저렉션>의 신작 효과가 둔화되면서 시즌제 도입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디아2: 레저렉션>의 점유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출시 일주일만인 10월 2일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보였으나, 10월 19일 9.44%의 점유율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우하향 점유율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약 한달 간 지속된 <디아2: 레저렉션>의 상승세는 11월 3일 <서든어택>에 2위 자리를 내어준 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11월 14일 4위로 물러난 후 25일에는 점유율 순위 5위까지 밀려나게 됐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오는 TOP5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3040 연령대의 고객층을 PC방에 유입시킨 효과로 업계에서는 <디아2: 레저렉션>이 매우 반가운 게임이었으나, 이 게임이 출시했을 당시에는 수도권 PC방에 야간 영업제한이 적용된 기간이어서 효과를 100%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수도권 PC방 영업제한이 해제된 11월 1일은 안타깝게도 <디아2: 레저렉션>의 돌풍이 꺾인 상황이었다.

<디아2: 레저렉션>은 게임의 특성상 추가 콘텐츠를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어 일각에서는 초반 인기가 길어야 3달 정도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블리자드 측에서 접속 보상과 특별 방송 편성 등 관련 이벤트를 연달아 개최했지만 PC방 점유율 반등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이에 따라 기존 <디아블로2>에서 진행되는 ‘래더’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디아블로2>의 래더 시스템은 ‘시즌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6개월에서 1년 기간을 두고 레벨업 경쟁을 벌이는 시스템이다. 래더에서는 기존 스탠다드 캐릭터로는 얻을 수 없는 래더 전용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고, 래더 기간이 종료되면 래더 캐릭터가 스탠다드 캐릭터로 전환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아이템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유저들의 관심이 몰리는 효과도 발생한다.

한편, 최근까지 블리자드에서 래더 도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래더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PC방 점유율을 비롯해 <디아2: 레저렉션>의 인기가 꺾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래더 도입에 대한 의견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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