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종목, 선수 선발 구조, 지원 프로그램 등 공개
대한체육회-한국e스포츠협회 공동 마케팅 협력 협약

김태형 AESF 최고운영책임자가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위한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1월 25일 서울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 및 아시아e스포츠연맹(이하 AESF)과 공동으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발표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공개했다.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은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의 각 국가별 선수 선발과 본선 참가까지의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세바스찬 라우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 사무총장,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오상헌 LCK 대표, 임우열 크래프톤 본부장, 박정무 넥슨 그룹장 등 관련 인사들도 함께했다.

헤이더 파르만(Haider Farman) OCA 스포츠 국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이번 캠페인은 e스포츠뿐 아니라 스포츠의 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AESF, 각 지역연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가대표팀 선발, 시드 배정, 대진, 추첨 등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ESF는 캠페인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력해 아시아 45개국에 적용할 대표 선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태형 AESF 최고운영책임자는 “국가올림픽단체와 퍼블리셔(종목사) 등 모든 협업체계가 잘 이뤄지는 모범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국e스포츠협회의 도움을 받아 45개국에 적용할 선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은 회원국 간 협업을 주요 목표로 삼고, 한국e스포츠협회의 도움을 받아 지역대회 개최 및 공정한 조 추첨 등의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계획은 크게 4단계로, 먼저 대한체육회 규정에 맞춰 상임위원회(7인이상)와 종목별 소위원회로 구성된 ‘경기력 향상위원회’가 구성된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종목 중 ‘파견종목 선정’ 과정을 거치고, 선정된 파견종목에 따라 감독, 코치, 트레이너로 구성된 ‘지도자 선발’을 진행한다. 이후 최종적으로 ‘선수 선발’이 진행된다.

내년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은 <왕자영요(아레나오브발러)>, <도타2>, <몽삼국2>, <피파>, <하스스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등 8종이다.

대한체육회 및 AESF 규정에 맞춰 선수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등록 선수 대상으로 국가대표 선정이 검토된다. 위에서 언급한 8종의 종목 중 파견종목이 선정되면 등록된 선수 가운데 선수 선발 과정이 시작된다.

향후 한국e스포츠협회는 법률지원 등 각종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국가대표 전용 훈련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대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국가대표 소집기간 지정, 훈련의 정례화를 추진하며, 종목별 평가전과 친선전 등 전력 점검 및 강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등록을 의무화하고 교육과정도 마련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공식 법률파트너십 체결 등 각종 행정지원도 제공하며 전용 훈련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좌측부터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세바스찬 라우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 사무총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대한체육회 간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 협약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가e스포츠협회가 맺은 최초의 공동마케팅 협약으로,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e스포츠를 매개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e스포츠는 최근 국제적으로 스포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e스포츠와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라며 “대한체육회도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e스포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선수 양성과 공정하고 즐거운 e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으로 향하는 첫 여정을 이곳 e스포츠명예의전당에서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e스포츠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규정 수립, 선수 선발, 대표팀 훈련 등 전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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