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자사 이스포츠 브랜드 PC방 오픈하고 멤버쉽 혜택 적용
하나카드는 원스토어와 함께 PC방 할인 제공 신용카드 출시
잠재고객 창출에 긍정적, 코로나로 어려운 PC방에 도움될 듯

PC방 영업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외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신용카드사와 통신사가 각 회원들에게 부가서비스 형태로 PC방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PC방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집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KT가 공격적으로 PC방 시장에 뛰어들었다. KT는 지난 달 자사의 이스포츠 브랜드인 ‘KT롤스터’의 IP를 PC방 프랜차이즈 ‘메가쓰리팝’과 공유하면서 ‘롤스터 PC카페’를 오픈했다. 굴지의 통신사가 자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PC방을 오픈한 것이다.

KT는 ‘롤스터 PC카페’에 멤버쉼 포인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나 패밀리 레스토, 편의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신사 혜택이 최초로 PC방에 도입된 것이다. ‘롤스터 PC카페’에 한해 적립 및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나 PC방 전용 통신사 멤버쉽 혜택이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하나카드는 11월 25일 앱마켓인 원스토어와 함께 게이머 전용 신용카드인 ‘원스토어 1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 1카드’가 PC방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로 PC방 5% 할인 혜택이 적용되어 출시됐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카드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원스토어 1카드’는 부가서비스 목록에서 매월 PC방 요금결제 청구액의 5%를 1만 원 한도 내에서 할인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대 할인 한도인 1만 원은 PC방을 자주 이용하는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부가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PC방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출혈경쟁이다.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PC방 업주 스스로가 이용요금을 할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신사 멤버쉽 할인이나 신용카드 할인 혜택은 PC방이 아닌 통신사와 신용카드사가 제공하기 때문에 출혈경쟁 없이 PC방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PC방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매우 적합하다. 그동안 PC방 매출은 휴일, 온라인게임, 먹거리 경쟁력에 크게 좌우됐다. 여기에 더해 통신사 멤버쉽과 신용카드 부가서비스가 추가된다면 잠재고객을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PC방을 방문하지 않던 계층이라도 멤버쉽 할인과 신용카드 혜택 활용을 위해 한번쯤 PC방을 방문하려는 인구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해 PC방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PC방은 그동안 다른 업종과 달리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통신사 멤버쉽이나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혜택이 없었다. 만약 KT와 하나카드의 이번 행보가 성공할 경우 다른 통신사와 신용카드사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PC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하나카드에서 출시한 원스토어 1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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