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R 세계 그래픽카드 출하 리포트, 전년동기比 12% 증가
공급 부족으로 제값 구매 여전히 ‘불가’… JPR “2022년에도 안정 어려워”

2021년 3분기 전 세계 그래픽카드 출하량은 약 1억1,000만 개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생산 및 공급 부족으로 전분기보다는 18.2% 감소했고, 출고가격 대비 현저히 높은 판매가격은 2022년에도 안정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JPR이 공개한 3분기 그래픽카드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데스크톱 PC용 CPU 출하량은 매년 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지만, PC용 그래픽카드는 2025년까지 –1.1%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PC에 그래픽카드를 별도 장착하는 비중은 향후 5년간 전체 PC의 31%에 달하지만, 그래픽카드의 보급이 시장의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데스크톱 PC 그래픽카드를 비롯해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등을 모두 포함한 GPU의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8.2%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GPU 출하량 평균 하락률 –5.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그래픽카드 분기별 출하량과 제조사별 점유율(자료=JPR)

JPR은 이런 결과가 PC 하드웨어가 계절적 특성을 타는 것과 별개로 코로나 사태가 불경기와 더불어 시장을 혼란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이슈가 계속 이어지고,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공급에 제약이 발생해 제품 가격이 높아진 탓도 있다.

PC용 그래픽카드와 달리 보급형 노트북은 오히려 제조사와 유통사에 재고가 쌓일 만큼 포화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노트북 판매가 급증한 덕이다.

JPR 존 페디 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생산과 공급에 균형을 맞추는 것에 의존했던 취약한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며 “2022년 말까지는 공급망이 안정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반도체 부족 사태가 겹치며 높아진 그래픽카드 가격이 내년까지도 안정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40만 원대 초반이었던 RTX2060 가격은 현재 80만 원대로 2배 가까이 높아진 상태다. GTX1060 3/6GB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PC방은 적어도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로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한데,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적어도 2배, 많게는 3배 가까이 오른 제품을 구입할 여력이 없다.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다음 분기 공급량 증가율을 3%대로 보고 있는 만큼, 그래픽카드 공급 안정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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