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로 물의를 일으켰던 KT가 또다시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홍역을 치렀다.

KT는 11일 오전 10시 20분경 서울시 구로구와 영등포구 일대에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오후 2시경 복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가 월드컵대교 남단 부근에서 도로변 수목 작업을 하던 중 중장비가 매설돼 있던 광케이블을 절단해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광케이블에 연결된 무선 서비스와 일부 기업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고에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고, 장애가 발생한 지역에 안전 안내문자로 ‘KT사의 기지국 장애로 영등포구, 구로구 일대 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용 고객은 유의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발송했다.

또한, KT의 5G 무선통신망 서비스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곳곳에서 중단됐던 것이 알려졌다. SBS는 전국 7,000여 개의 5G 전용 기지국에 설치된 정류기에 문제가 생기며 450여 곳의 기지국에서 오류가 발생했는데, 주무부처가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오류가 발생한 기지국 내 KT 이용자들은 해당 기간 동안 5G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 그러나 5G 통신망 장애로 LTE로 자동 전환되며 이용자들은 5G 서비스 장애를 알지 못했고, KT는 서비스 중단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이는 현행법상 전기통신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사업자가 가지는 고지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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