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초 론칭 ‘랩터리움’(Raptoreum, RTM), 지난 1주일 새 100%↑
L3 캐시 64MB AMD 라이젠 5900X 채굴 시 손익분기점 153일

인텔과 AMD를 막론하고 CPU에는 코어 속도와 메모리 속도의 차이에 따른 병목현상을 완화해 주는 캐시 메모리가 탑재된다. 최근 CPU의 L3 캐시메모리를 이용해 채굴하는 가상화폐가 등장하면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에픽 등 CPU가 채굴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탐스하드웨어, 비트코인프레스 등 유력 외신들은 올해 초 론칭한 작업증명(PoW) 가상화폐 ‘랩토리움’이 L3 캐시메모리가 높은 AMD CPU에서 높은 채굴 효율을 보이면서 AMD CPU가 채굴장에 투입되며 품귀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스트라이더 알고리즘 기반의 랩토리움은 L3 캐시메모리가 높은 AMD CPU로 채굴하기 좋은 가상화폐다.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은 데스크톱용 라이젠 5900X, 5950X 프로세서(L3 cache 64MB)를 비롯해 L3 캐시가 높은 스레드리퍼, 에픽 프로세서까지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랩토리움 채굴 수익성 계산에 따르면, 개당 가격 0.0209달러(약 24.7원)를 기준으로 AMD 라이젠 5900X 프로세서로 24시간 채굴을 하면 소비전력과 채굴량(평균 177개)을 합산할 때 1일 3.34달러(약 3,95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5950X로 채굴하면 하루에 발생하는 수익을 4.05달러(약 4,789원)까지 높일 수 있다.

전기요금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으나 해당 CPU의 국내 판매가격 기준으로 환산할 때 5900X(약 65만 원)를 이용해 채굴을 하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기간이 166일이 소요된다. 5950X(약 90만 원)를 이용하면 일일 채굴량 대비 소비전력이 높아 손익분기점은 189일에 넘을 수 있다.

그래픽카드와 달리 인텔, AMD CPU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2020년 11월 출시된 AMD 라이젠 5900X는 출시 후 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현재는 권장소비자가격(549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채굴업자들이 랩토리움 채굴을 위해 5900X를 비롯해 인텔보다 L3 캐시메모리가 큰 AMD CPU를 대량으로 구매하게 되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AMD CPU의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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