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1월호(통권 37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PC방에서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흥행 가도를 달리며 핵앤슬래시 RPG 장르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수년간 볼 수 없었던 RPG 인기에 30~40대 플레이어가 PC방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등장해 신선한 바람을 불어주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RPG 인기에 힘을 보태줄 신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니, 라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게임  <언디셈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검과 활, 마법으로 전투를 치르는 RPG의 익숙함은 계승하면서 특유의 시스템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 <언디셈버>가 RPG 흥행 바람을 타고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업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지난 4월 라인게임즈 신작 발표회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언디셈버>는 지난 10월 출시일을 조정하기 위한 언박싱 테스트(UBT)를 선보였다.

<언디셈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캐릭터의 직업이다. RPG에서 캐릭터의 직업은 선택 불변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상식이었지만 <언디셈버>는 상식의 틀을 벗었다.

통상적으로 전사, 마법사, 치료사 등으로 구분되는 직업 클래스가 없으며, 플레이어는 캐릭터 생성 시 성별과 외모만을 결정한다. 이후 게임 내에서 획득하는 장비와 스킬을 바꿔가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중갑을 착용하며 칼을 들고 마법을 사용하는 괴이한 캐릭터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고유의 룬 장착을 통해 캐릭터를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다. 룬은 ‘스킬 룬’과 ‘링크 룬’으로 구분돼 있으며, 스킬 룬을 장착하면 해당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링크 룬은 스킬 룬과 연계되어 더욱 세분화한 스킬 구사에 영향을 준다.

PvE & PvP 모두 담았다
RPG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자신의 캐릭터가 얼마나 강한지 뽐내고 싶기 마련이다. PvE가 메인 콘텐츠인 게임이라면 던전과 레이드가 캐릭터의 성능을 비교할 척도가 될 것이고, PvP가 메인 콘텐츠라면 각종 전장이나 필드 전투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다. <언디셈버>는 이 모두를 두루 갖췄다.

우선 최대 8인의 플레이어가 협력해 즐길 수 있는 보스 레이드 콘텐츠가 지난 UBT를 통해 공개됐다. 플레이어들은 파티를 맺고 레이드 지역에 입장해 보스를 상대로 전투를 수행하게 되며, 여타 RPG에서 수행되는 보스 전투를 나름의 공략을 통해 펼칠 수 있다.

PvP 콘텐츠는 ‘영광의 성전’이라는 전용 스테이지에서 개인전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영광의 성전에는 다양한 기믹이 존재해 전투 진행과 별도로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많으며, 회복 물약 사용에 제한이 있어 플레이어 간 컨트롤 싸움이 요구된다.

또한 최대 50명이 가입할 수 있는 길드 시스템도 제공된다. <언디셈버>는 길드 구성을 통해 플레이어 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길드 특전으로 버프와 상점 등 다양한 전용 혜택과 함께 타 길드와의 점령전 또한 많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사냥과 다른 스마트 컨트롤
<언디셈버>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게 개발된 만큼 사냥 편의 기능이 눈에 띈다. 여타 모바일 게임에서 채용하고 있는 자동사냥 기능과 흡사한 ‘스마트 컨트롤’ 기능인데, 사전에 설정해 놓은 스킬이 적 몬스터와 오브젝트를 인식하여 기본 공격으로 발동하게 된다.

기존의 자동사냥은 캐릭터의 움직임과 전투 등 모든 행동이 자동으로 이뤄진 반면에 <언디셈버>의 스마트 컨트롤은 캐릭터가 멈춰있을 시 공격을 유지해 주는 일종의 보조 공격 기능인 셈이다. PC와 모바일 어느 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게끔 배려한 모습이 엿보인다.

한편, <언디셈버>는 지난달 UBT를 통해 마무리 점검에 들어가 출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말, 다소 늦춰지면 내년 상반기로 출시 일정을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