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1월호(통권 37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개최에 만족해야만 했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올해는 현장 개최에 도전한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이번 행사는 방역 기준에 맞춰 제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장의 느낌이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어 PC방을 불태워줄 게임이 무엇인지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장 개최는 반가울 따름이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지스타 2021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에 큰 공을 들였다. 시설면적 6㎡당 1명의 참관객 수용 및 해당 기준에 따른 내부 체류 인원수가 통제되며, 부스 내 상주 인력은 행사 시작일 기준 3일 이내 PCR 검사가 의무화되거나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어야 한다.

지스타 행사가 진행되는 공간이 넓긴 하지만 전시장은 실내이기 때문에 방역은 야외광장에서부터 꼼꼼하게 시작된다. BTC 전시가 운영되는 제1전시장으로 진입하는 야외광장 3면 전체가 통제되고 출입구에서 티켓 확인과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진행된다. 이어 제1전시장 출입 시 다시 한번 발열 체크와 함께 개인소독을 진행하며, 전시장 출입구에서 최종적으로 바코드 태깅 후 내부 체류인원 관리 시스템에 따라 입장하게 된다.

이처럼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게임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이번 지스타 2021에는 총 1221 부스가 운영되며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로 선정됐다. BTC관에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대형부스를 비롯해 시프트업, 그라비티, 부산 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등 29개 관계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BTB관에는 위메이드, 엔에이치엔, 플레이위드 등 34개 업체가 기업 간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로 선정된 만큼 쏠리는 관심도 크다. 지스타 2020에서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을 공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고, <오딘>은 현재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비롯해 PC방에서도 선전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고 게임 개발사로써 역량을 키워가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번 지스타 2021에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MMORPG에 대한 공개가 있지 않겠느냐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7월 CBT를 진행한 서바이벌 FPS <디스테라>도 더욱 완성된 형태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각종 게임 관계사들의 전시와 더불어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컨퍼런스 프로그램 ‘IGCxGCON 2021’도 알찬 구성으로 준비됐다. 18일 10시 케이김 스튜디오 이기몹 부사장이 진행하는 ‘건그레이브고어 시작에서 지금까지’를 시작으로 님블뉴런 김남석 대표의 ‘인디 개발사의 <이터널 리턴>의 글로벌 도전’,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디렉터까지’, 유니티 오지현 팀장의 ‘가상공간, 인공지능, 그리고 유니티’ 등 19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19일 10시부터는 <블루 아카이브> 출시로 성공한 덕후로 알려진 넷게임즈 김용하 PD의 ‘덕후 PD 커리어 리뷰’, SKT 전진수 메타버스 CO장의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 넥슨코리아 방영훈 게임디자이너의 ‘게임 기획자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나요?’ 등 19개 프로그램으로 ‘IGCxGCON 2021’이 마무리된다.

지스타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게임들이 총망라하는 자리인 만큼 향후 PC방에서 흥행할 게임이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는 슬로건과 같이 PC방 흥행을 예약할 신작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BTC 행사장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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