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1월호(통권 37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장의 소용돌이가 현대전으로 강화돼 다시 돌아왔다. 전 세계 FPS 팬들이 기다려온 대규모 전쟁게임,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전투를 수행하는 EA의 FPS <배틀필드 2042>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배틀필드 2042>는 분대 단위로 소규모 전투를 펼치거나 거점을 점령하고 지키는 작전 수행, 거기에 전차, 헬기, 전투기까지 동원해 전투를 펼치는 전장의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했다.

오는 11월 19일, 근미래의 현대전을 그려낸 <배틀필드 2042>가 보병 위주의 총싸움이 주류인 PC방 게임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투로봇과 드론이 함께한다
<배틀필드 2042>는 근미래의 현대전을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2013년 출시한 <배틀필드4>와 상당 부분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의 병과 시스템이 스페셜리스트로 재구현되어 돌격병, 보급병, 저격병, 의무병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미래전인만큼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드론의 활용이다. 지난 10월 진행된 OBT에서 활용할 수 있었던 전투 지원 병기는 동물형 사족보행 전투로봇, 비행형 정찰 드론, 설치형 기관총 터렛 등이었다.

먼저 동물형 전투로봇은 플레이어가 근처에 소환해 활용할 수 있고, 플레이어 근처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몸체에 부착된 총을 탐지된 적에게 발사한다. 설치형 기관총 터렛 또한 플레이어 근처에 소환해 사용하는 것으로, 전투로봇처럼 움직일 수는 없지만 자동으로 적을 탐지해 좀 더 강력한 화력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전투로봇과 터렛의 명중률은 크게 기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비행형 정찰 드론은 상황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찰 드론은 근거리를 비행해 적의 장비에 EMP탄을 발사하여 순간적으로 적의 장비를 마비시킬 수 있다. 속도가 빠른 전투기에는 사용하기 힘들고, 헬기나 전차에 특히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말뚝 저격병은 이제 사라질 수도
고저차가 큰 지형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그래플링 훅이 등장한 가운데 낙하산과는 다른 느낌인 윙슈트 또한 인상 깊다.

전작 <배틀필드4>에서는 헬기 등 장비를 이용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위치에서 저격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더러 있었다. 덕분에 반격의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그래플링 훅의 등장으로 이제 더 이상 안전한 저격 거점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낮은 위치에서 그래플링 훅을 활용하면 높은 위치로 앵커를 박아 단숨에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저격을 당한 플레이어들은 사각으로 이동하며 그래플링 훅으로 적 저격병의 후방에서 기습하는 전술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날다람쥐처럼 생긴 윙슈트를 이용해 높은 곳에서 비행하듯 이동할 수도 있다. 비행을 통해 파괴가 가능한 창문 등을 그대로 뚫고 돌입하는 전술도 펼칠 수 있어, 빌딩이 밀집된 전장에서 활용도가 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커진 전장과 인원, PC방에서 감당 가능할까
<배틀필드 2042>는 시리즈 최신작인 만큼 전장의 크기가 넓어졌다. 이에 따라 전장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도 최대 128인으로 늘어났는데, 전투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총탄과 미사일 등을 마주하게 되면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문제는 <배틀필드 2042>가 PC방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을지 여부다. 이 게임은 권장사양으로 AMD Ryzen7 2700X 또는 인텔 i7 4790 급의 CPU, 그래픽카드로는 AMD 라데온 RX 6600XT 또는 엔비디아 RTX 3060 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OBT 당시 기자가 이용한 PC는 AMD 3800X CPU에 RTX 2060 SUPER 그래픽카드, 16GB 램을 탑재했다. 다수의 PC방에서 주류로 채용하고 있는 PC가 기자의 PC 사양과 비슷한 것을 감안하면 <배틀필드 2042>가 PC방에서 원활하게 구동되기 위해서는 옵션 타협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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