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 생산라인 이미지센서로 전환 계획
유력 외신들 “D램 가격 2022년 하반기부터 반등 가능성 높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D램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량을 이미지센서(CIS)로 전환하면서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IT홈, 디지타임즈 등 유력 외신들은 PC용 D램과 저장장치용 NOR 플래시 메모리 공급이 2022년에도 부족해지면서, 2022년 하반기에는 D램의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CIS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 생산량을 점차 CIS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CIS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인 소니(40%)와의 격차를 18%p로 줄였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올해까지 평균 3~8% 더 감소하고, 2022년에는 올해 대비 최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제조사들이 생산라인을 D램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전환해 생산량이 감소하면, 공급량 감소로 인해 완제품 가격이 다소 상승할 수 있다.

27일 현재 삼성전자 DDR4-3200 8GB 제품 가격은 3만 원대 중반이다. 지난 6월경 2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가격대에서 안정돼 있다. 곧 출시되는 인텔 12세대 프로세서와 함께 시장에 나올 차세대 DDR5 램의 수요가 더해지면서, DDR4와 DDR5 램 모두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2012년 표준화를 거쳐 보급되기 시작한 DDR4 램은 이전 세대 DDR3 램과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가격이 동반 상승한 바 있다. 2014년 당시 8GB 동일 용량 램의 가격은 DDR3 제품이 3만 원대에서 5만 원대로 올랐고, DDR4 제품은 7만 원대를 한동안 유지했다. 11월 출시 예정인 DDR5 램은 세대교체 프리미엄과 함께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더해지며, 같은 용량의 DDR4 제품 대비 50~60%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PC방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처음 DDR5 램을 지원하는 프로세서인 이상, 향후 추가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최신 버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비용을 나누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하게 DDR4 램을 지원하는 600 시리즈 메인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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