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 IP는 EA 소유
EA코리아 “웹사이트 게재된 입장문 외 추가 내용 없다”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의 축구게임 <피파(FIFA)> 시리즈의 이름이 바뀌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PC방 게임 점유율 랭킹 상위권인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이름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A는 지난 10월 7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EA 축구게임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A스포츠 그룹 총괄 책임자인 캠 웨버는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EA 스포츠 축구게임의 이름을 바꾸는 아이디어도 모색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축구계의 다른 모든 공식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와 별개로 FIFA와의 명명 권리 계약을 검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즈(NYT)는 13일 EA가 FIFA 라이선스를 활용한 게임으로 20년간 200억 달러 이상을 판매했으며, ‘FIFA’ 이름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연간 1억5천만 달러(한화 1,785억 원)를 FIFA에 지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EA가 FIFA와 라이선스 비용 관련 협상에서 난관에 봉착했으며, FIFA가 라이선스 비용으로 기존의 2배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A가 10월 초에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EA SPORTS FC’라는 상표권을 이미 등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파> 시리즈의 이름이 변경되는 것에 무게가 실리지만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업계 관계자는 “EA의 <피파> 시리즈가 축구게임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FIFA와의 라이선스 비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과감한 수를 벌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EA의 <피파> 시리즈 IP를 활용해 <피파온라인4>를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피파온라인4>는 PC방 게임 점유율 5%대를 기록하며 TOP5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포츠 장르에서 50위권 내에 들어가는 유일한 게임이다. <피파온라인4>의 인기 비결에는 게임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제축구연맹 FIFA라는 명칭이 갖고 있는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넥슨은 IP 보유사인 EA 측에서 게임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EA가 유럽권에 등록한 ‘EA SPORT FC’라는 상표권으로 이름을 바꿀 경우 향후 <피파온라인>은 <EA스포츠FC온라인>으로 변경되는 광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피파> 시리즈 이름 변경 가능성에 대해 EA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입장문 외에 추가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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