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3캐시 지연시간 증가, 코어 우선할당 기능 오류 등
10월 말경 버그 픽스 예정, AMD CPU 이용자는 업그레이드 늦춰야

지난 10월 5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우 11’의 배포에 제동이 걸렸다.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에서 성능 저하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PC매거진 등 외신들은 2018년 출시된 AMD 라이젠 2000 시리즈 이후의 윈도우 11 지원 CPU 기반 PC가 윈도우 11 업그레이드 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발견된 문제는 L3 캐시메모리의 지연시간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하며, 이 영향을 받는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3~5%, 프로세서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게임 구동 시 10~15%까지 CPU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CPU 코어와 운영체제 간 통신 시스템 ‘UEFI CPPC2’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UEFI CPPC2는 가장 빠른 속도의 코어에 작업을 먼저 할당하는 기능인데, 윈도우 11에서 이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코어 단일 성능에 민감한 프로그램에서 성능이 저하될 수 있고, 열설계전력(TDP) 65W 이상인 8코어 프로세서에서 더 자주 발견될 수 있는 문제다.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AMD 8코어 프로세서는 라이젠7-2700, 라이젠7-2700X, 라이젠7-3700X, 라이젠7-3800X, 라이젠7-3800XT, 라이젠7-5800X, 라이젠7-5700G 등이다.

AMD와 마이크로소프트는 CPU로 인한 성능 저하 문제에 대한 수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월 말경 버그픽스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AMD CPU 사용자들은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국내 PC방에서 AMD CPU의 점유율은 높지 않아 이번 이슈에 직접 영향을 받는 PC방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PU 성능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의 윈도우 11 업데이트가 확인돼야 하는 만큼 PC방에서는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를 잠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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