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손님 입장에서 바라본 PC방에서 거슬리는 것들
1. 모니터 얼룩 2. 빠진 키캡 속 먼지 3. 의자 굴곡 사이에 낀 과자 부스러기

둘 이상의 친구들이 PC방을 찾는 이유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한 게임을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멋지게 승리를 차지하고 마시는 탄산음료 한 잔은 참 짜릿하지만, 앉은 자리에서 눈을돌려보면 거슬리는 부분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 전 친구들과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 위해 PC방 자리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모니터, 그리고 모니터에 튄 채 굳은 음료 자국이었다. 좌석에서 식음료를 먹고 나면 키보드뿐 아니라 모니터에도 이물질이 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잘 닦지 않아 얼룩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PC방 책상은 키보드·마우스를 두는 곳과 모니터를 두는 곳으로 나뉘는데, 주문한 음료 컵은 모니터 옆의 빈 공간에 두는 경우가 많다. 탄산음료를 모니터 옆에 두면 음료 속 탄산가스로 인해 거품이 터지며 생각보다 넓게 퍼진다.

이에 모니터, 키보드 등에 묻은 음료 이물질을 방치하면 얼룩뿐 아니라 끈적끈적하게 돼 먼지가 달라붙어 위생과 미관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가끔은 게임 속에서 적이 숨어 있는 줄 알고 얼룩이 묻은 부분에 총격을 가하기도 한다.

LED 모니터는 두께가 얇아 화면을 힘주어 닦으면 패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손님이 떠난 뒤 자리를 정돈할 때는 테이블을 닦는 걸레로 모니터도 가볍게 닦아주면 얼룩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

화면이 상하지 않도록 극세사 천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바쁜 와중에 종류가 다른 걸레를 사용하는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다만 주기적으로 화면을 깨끗이 닦아줄 때는 전용 클리너와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야 한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장패드 등 게이밍 기어 중 청소가 가장 힘든 장비는 키보드다. 탈착이 자유로운 키캡이 한두 개 빠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빠진 키캡의 틈 사이로 수북한 먼지가 보이기도 한다.

보통은 키보드를 기울여 하단을 바닥에 가볍게 내리치며 먼지를 털어내는데, 묵은 먼지는 키 스위치 사이에 끼어 잘 빠지지 않는다. 매일은 어렵더라도 키보드를 세워 부드러운 소재의 브러쉬로 내부의 먼지를 털어주면, 그냥 두드린 후 키캡을 닦는 것보다는 좀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책상 앞 의자 역시 청소가 소홀한 곳 중 하나다. 사용자의 신체가 의자에 닿는 머리, 등, 엉덩이 부분 가운데 머리 부분은 신체가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곳은 소홀하더라도 머리 부분은 자리를 청소할 때마다 한 번씩 닦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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