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8세대, AMD 라이젠 3세대부터… 일부 이전 모델도 지원

오는 10월 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 11’이 출시된다. 다만 전 세계 PC 10대 중 3대에는 최신 운영체제를 설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의 IT 자산관리 기업 랜스위퍼(Lansweeper)는 약 3,000만 대의 윈도우 설치 PC 분석 결과 약 28%의 PC에서 윈도우 11을 실행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MS는 윈도우 11을 설치하기 위한 요구사항 중 하나로 PC의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장치인 TPM(Trusted Platform Module) 2.0 버전을 꼽았다. 랜스위퍼에 따르면, 조사 대상 PC 중 91%는 충분한 용량의 램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해 대상 PC 중 19% 이상이 TPM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28%는 TPM과 호환되지 않거나 암호화 프로세서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TPM 2.0 모듈이 있는 PC는 바이오스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모듈이 없는 메인보드라 해도 TPM 2.0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헤더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TPM 1.2를 제공하거나 TPM 모듈을 사용할 수 없는 PC라면 윈도우 11을 설치하지 못한다.

ASUS, 애즈락, 바이오스타 등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TPM 2.0을 지원하는 메인보드 칩셋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용 중인 메인보드의 제조사와 모델명에 따라 각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지원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일부 예외인 모델도 있지만 대체로 인텔은 8세대 커피레이크 프로세서, AMD는 라이젠 3세대 프로세서부터 TPM 2.0을 지원한다. PC방에서 이 2개 라인업 이전 버전의 CPU와 메인보드를 사용 중이리면 윈도우 11을 사용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MS는 윈도우 11 설치 가능 인텔·AMD CPU 목록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MS 홈페이지에서 ‘Windows 11 지원 인텔/AMD 프로세서’로 검색하면 해당 리스트를 볼 수 있다. 데스크톱 CPU 중 인텔 CPU는 i3-8100, i5-8400, i7-8700, i9-9900 프로세서부터, AMD CPU는 라이젠 3 3100, 라이젠 5 2600, 라이젠 7 2700, 라이젠 9 3900X를 하한선으로 보면 된다.

PC가 TPM 2.0을 지원하는지 확인하려면 윈도우 실행 상자(windows 키 + R)에서 ‘tpm.msc’를 입력해 윈도우 TPM 관리 도구를 열어보면 된다. 해당 창에서 ‘로컬 컴퓨터의 TPM 관리’ 항목의 버전이 2.0이라면 윈도우 11 설치에 문제가 없다. 만약 ‘호환 가능한 TPM을 찾을 수 없습니다.’란 문구가 뜬다면 바이오스에서 TPM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ASUS 메인보드의 경우 바이오스 내 ‘고급 → PCH-FW 구성’으로 진입해 PTT 기능을 활성화(Enable)시켜야 한다. 항목 이름은 인텔 CPU 메인보드가 ‘PCH-FW 구성’, AMD CPU 메인보드가 ‘AMD fTPM 구성’이다. 이 항목을 활성화하면 TPM 2.0 기능이 동작하게 된다. 바이오스 메뉴에 이 항목이 없다면 TPM 2.0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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