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어필 위해선 보급형 X600, X700 라인업에 가성비 더해야

AMD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라데온 RX7000 시리즈에 RNDA 3 아키텍처와 더불어 개선된 버전의 RNDA 2 아키텍처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WCCF테크, 비디오카즈 등 외신들은 AMD가 2022년 출시 예정인 RX7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두 가지 아키텍처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급형인 RX7600 이하 시리즈에는 6nm 공정의 RNDA 2 아키텍처, RX7700 이상 시리즈에는 새로운 RNDA 3 아키텍처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라데온 RX 시리즈는 5000번대 라인업 5500, 5600, 5700 등 3종, 6000번대에서는 6600, 6700, 6800, 6900 등 4종으로 늘었다. 다른 시리즈는 모두 XT 버전이고 RX6600, RX6800 모델은 일반 버전과 XT 버전으로 구분돼 있다. 10월 출시 예정인 RX6600이 출시되면 RX6000 시리즈의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RX7000 시리즈는 RX60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4개의 GPU 아키텍처로 구분된다. 외신에 따르면 Navi 3X로 명명되는 차세대 GPU 가운데 RX7700XT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Navi 33 GPU는 RX6900XT에 적용된 Navi21 GPU와 같은 5120코어가 적용된다.

상위 GPU인 Navi 32는 RX7800XT, Navi 31은 RX7900XT 그래픽카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두 GPU는 코어를 각각 1만240개, 1만5,360개 제공하고, 메모리 버스는 Navi 32가 192bit, Navi 31이 256bit다. RX7700XT에 적용되는 Navi 33은 128bit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인상을 차치하면 미드레인지 모델인 RX7700XT는 시판 중인 RX6800XT의 권장소비자가격 649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RX5700XT는 출시 가격 399달러, RX6700XT는 479달러였다. 단순 계산으로는 RX7700XT가 RX6800과 같은 579달러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PC방에서 사용 중인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제품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PC방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성능 대비 RTX 시리즈보다 매력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픽카드 가격은 채굴 시장의 변화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아직 2022년 하반기 출시 가격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보급형 라인업인 GTX1060, RTX2060, RTX3060처럼 라데온 역시 X700 라인업에 대한 가성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AMD Navi 33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자료: twitter.com/Olrak2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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