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돌풍 당분간 이어질 전망, PC방도 모처럼 화색…
아재 게이머들 PC방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

<디아블로2>가 20여 년이 지나 PC방 효자 게임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래픽과 편의성을 개선해 재탄생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은 출시와 동시에 PC방 게임 점유율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주말을 지나면서 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작 출시 21년만인 지난 9월 24일 출시한 <디아2: 레저렉션>은 출시 직후 유저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폭주하는 등 과거의 인기가 식지 않았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에서도 <디아2: 레저렉션>의 인기는 여실히 나타났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2: 레저렉션>은 정식 출시일인 9월 24일 단숨에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8위(2.14%)로 올라섰다. 원작 <디아블로2>의 평소 순위가 50위권 밖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주말을 거치면서 <디아2: 레저렉션>의 점유율은 더욱 상승했다. 토요일인 25일에는 점유율을 2배 가까이 올린 4.08%를 기록하면서 한 계단 순위 상승한 7위를 기록했고, 일요일인 26일에는 점유율이 4.86%까지 올라가면서 <피파온라인4>와 <로스트아크>, <오버워치>를 제치고 4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디아2: 레저렉션>의 흥행은 영업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업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C방 점유율 선두권인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은 주로 젊은 연령대가 고객인 반면, <디아2: 레저렉션>은 원작의 향수를 느끼는 30~50대 ‘아재’들이 주요 이용층이다.

이들은 평소 PC방 방문이 많지 않아 업계에서는 휴면 고객의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RPG 장르 특성상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는 것도 PC방에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구매력이 큰 연령층이 대거 PC방에 유입되면서 식·음료 등 먹거리 매출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 소위 ‘오픈발’을 받기 마련이다. <디아2: 레저렉션>의 인기몰이는 콘텐츠가 소진되기 전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PC방 업주들은 영업제한으로 인한 매출감소분과 가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영업전략으로 <디아2: 레저렉션>의 활용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월 26일 '디아2: 레저렉션'이 PC방 게임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자료=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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