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롤드컵 참가 프로게이머, 유선보다 무선마우스 더 많이 사용

10월 5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되는 ‘<리그오브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1 롤드컵)의 조 추첨이 진행된 가운데, 본선 격인 그룹 스테이지에 먼저 진출한 12개 팀의 프로게이머 중 대부분이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PC방에서도 무선 게이밍 기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1 롤드컵에 진출한 한국 팀은 담원 기아, T1, 젠지, 한화생명 e스포츠 등 4팀이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지난 2020 롤드컵 우승팀인 담원 기아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시선은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게이밍 기어에 쏠리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게이밍 기어를 정리한 프로세팅스에 따르면, 이번 2021 롤드컵 진출팀 소속 프로게이머들은 로지텍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키보드는 로지텍을 비롯해 커세어, 하이퍼X, 레이저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보이는데, 마우스는 로지텍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눈에 띄는 것은 유선 마우스보다 무선 마우스 사용 비중이 더 높다는 점이다.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12개 팀 60명의 마우스 중 공개된 장비는 유선 제품이 7개, 무선 제품이 17개로 나타났다. 담원기아 선수들은 4명이 유선 마우스를 사용하지만, 젠지 선수들은 5명 모두 무선 제품을 사용한다. 100 Thieves, Fnatic 등 해외 팀 선수들도 유선보다는 무선 제품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

로지텍 G PRO X 무선마우스는 <LoL> 프로게이머들도 많이 사용하는 장비다

이는 정확도와 감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프로 경기에서도 무선 제품을 사용할 만큼 무선 마우스의 성능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키보드의 경우 마우스보다 입력 신호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아직은 유선 제품을 주로 사용하지만, 최대 5~6개의 신호를 전송하는 마우스는 확실히 무선 제품이 대세가 됐다.

아쉬운 점은 개인 공간이 아닌 PC방에서는 무선 제품을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집보다 나은 게이밍 환경을 표방하는 PC방에서 무선 게이밍 기어를 접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성능은 둘째치고 PC 등에 체결돼 있지 않아 분실 위험이 크고 보안 대책도 마땅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PC방에서 무선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제조자 양측 모두 보안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선 마우스 제조사에서는 보안을 위해 PC와 마우스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거나 신호가 끊기면 관리자에 알려주는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PC방 관리프로그램에서도 가입 시 장비의 사용과 분실에 대한 책임 여부를 이용자에 물을 수 있는 항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분실을 방지해야 한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기기 전체에 대한 보안 대책을 세우기는 쉽지 않겠지만, 좀 더 자유롭고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PC방 모두가 무선 장비 운용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