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장소에서 PC방은 1% 미만 비율

청소년 출입이 많은 업종으로 PC방이 지목되면서 정부가 PC방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만들고 있지만, 학교폭력 피해장소로 1% 미만 비율을 나타내는 등 청소년 유해환경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부산광역시교육청(이하 부산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제주교육청)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담겼다.

먼저 부산교육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 외부 장소에서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놀이터와 골목(10.3%)이 가장 많았고, 이어 사이버공간(8.1%), 집(6.5%), 기타 장소(6.4%), 학원주변(5.5%), 학교 밖 체험장소(3.1%) 등의 순이었다. PC방이나 노래방 등은 0.6%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제주교육청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67.5%)이 학교 밖(32.5%)보다 높았고, 학교 밖에서는 공원·놀이터·골목 등이 8.3%, 사이버공간이 6.2%, 학원이나 학원 근처가 5.7%, 집이나 집 근처 5%, 학교밖 체험활동 장소가 3.5%로 나타났으며, PC방·노래방·오락실 등은 0.4% 수준이었다.

사실 학교폭력이 PC방 내부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성인도 함께 출입하는 공간이며, 아르바이트 근무자나 PC방 업주가 카운터에 근무 중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폭력을 일삼을 가능성이 적고, 만약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주위 성인들의 제지가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에 있어서만큼은 안전한 장소인 것이다.

오히려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학교 내부였다. 제주교육청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내부 시설 중 주로 학교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 안 (26.3%), 복도.계단(16.4%), 운동장·체육관·강당(14%), 화장실(3.9%), 특별실·방과후교실(3.2%), 급식실·매점(3.1%), 기숙사(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PC방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꼽을 수 있으며, PC방에 대한 청소년 관련 규제는 PC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사회적 편견의 결과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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