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C방 탐방] 아이러브PC방, 대륙의 PC방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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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PC방 탐방] 아이러브PC방, 대륙의 PC방을 찾다
  • 승인 2009.08.04 13:25
  • 아이러브PC방 민재홍 기자 기자
  • urz13@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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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10분. 부랴부랴 전날 챙기지 못한 짐을 챙기고 부리나케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다행히도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내부는 한가로웠고 길도 막히지 않아 8시 30분경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몇 가지 개인물품을 구입하고 집합장소에 도착하니 예상외로 많은 동료기자들이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모여 있다.

이번 해외출장은 차이나조이를 위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됐던 게임쇼만 취재해왔기에 해외 게임쇼는 첫 경험인 셈이다. 약 1시간 40분경의 비행 중 간단하게 점심을 기내식으로 해결하고 곧이어 상해 푸동 공항에 도착했다. 날씨에 대한 내용은 이미 확인한 바지만 예상외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나니 곧장 버스에 탑승했다. 시원한 버스 에어컨에 몸을 맡긴 채 취재 일정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들었다. 대부분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많았고 본격적인 취재는 이튿날부터 진행된다고 한다. 대신 오늘 일정 중에는 PC방 탐방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PC방이라….

   

그렇게 브리핑이 끝나고 점심을 다시 먹었다. 아무래도 기내식으로는 배가 안찼나보다. 중국 음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예상대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먹는 둥 마는 둥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본격적인 PC방 탐방이 시작되는 영업장을 찾았다.

큼지막한 한자로 적혀 있는 중국 PC방 입구에 서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마치 70~80년대 대형 아케이드 게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보통 한국의 경우는 2층에 PC방이 많이 위치하고 있지만 이곳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영업장 입구에는 낯익은 포스터 2장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과 <던전앤파이터>. 이 두 게임은 현재 중국내 파트너사인 ‘세기천성’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다행히도 인기가 꽤나 좋아 많은 현지인들이 즐기고 있다고 한다.

   
 

▲ 마치 과거의 오락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입구

 

영업장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친숙한 물건이 눈에 띠었다. 바로 냉장고다. 안을 살펴보니 한국의 PC방과 큰 차이점은 없었다. 다만, 준비된 음료수 종류가 다를 뿐.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250ml 캔이 많이 비치되어 있는 반면, 이곳은 주로 350ml의 음료수가 많다. 또, 탄산수 보다는 스포츠 음료와 차 음료가 많은 편이다. 특이한 점은 1.5l의 대용량 음료수도 눈에 띤다는 점. 대륙이라 그런지 음료도 대용량이다. 카운터는 국내의 영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진열되어 있는 물건이라고는 컵라면 정도뿐이다(중국의 컵라면은 정말 맛이 없다)

   
 

▲ 입구 위에 부착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포스터. 옆에는 미성년자 출입불가라고 적혀 있다

 

   
 

▲ 음료는 대부분 대용량으로 구비되어 있다

 

   
 

▲ 친숙한 컵라면

 

영업장 내부로 조금 더 들어가니 100여대가 넘는 PC와 고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국내의 PC방과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을 짚어보자면 중국의 PC방은 공간이 훨씬 더 넓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보통 국내의 PC방은 PC가 빽빽하게 들어차있어 답답한 느낌을 주지만 이곳은 반대로 휑한 느낌을 준다. PC와 PC간의 간격은 국내와 비슷하지만 앞뒤 고객의 간격은 넓은 편이다.

내부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이 구동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 국내 게임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의 게임들도 여럿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는 일본 쇼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드라마, 영화 등을 보는 고객들도 있었다. 중국 현지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부분 중 하나는 남자의 경우 웃통을 벗고 다니는 사람을 종종 확인할 수 있는데 PC방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이라면 쫓겨 날 텐데….

   
 

▲ 내부는 국내 PC방보다 1.5배는 더 넓어 보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곳 관리자를 만나보지 않을 수 없다. 국내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듣고 싶기도 하고 이곳의 분위기나 고객들에 대한 내용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곳 PC방에는 기술 매니저라는 직책을 가진 근무자가 존재한다. 그는 최근까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고객들이 많이 즐겼으나 최근에는 한국 게임을 많이 즐기는 추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또, 국내에서는 문제시 되고 있는 흡연문제와 관련해서도 법적인 제제는 없고 고객들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했다. 실제 주변을 둘러보니 흡연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걸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였다. 중국의 건물 내부에는 아직까지 흡연을 크게 제한하지 않고 있다. 물론 백화점이나 대형 건물 내에서는 일부 금연을 실시하고 있었지만 식당 건물이나, 호텔 등지에서는 여전히 흡연을 크게 문제 삼고 있지 않고 있다.

   
 

▲ 흡연구역이 따로 있지만 실내에서 흡연해도 큰 제제는 없다

 

기술 매니저는 이곳 PC방이 미성년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보통 국내에서 낮 시간에는 청소년들이 영업장을 방문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곳은 24시간 영업 중의 청소년들이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래서 고객층도 20대 고객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또, PC 사양에 대해 물어보니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8600 시리즈와 2GB 메모리 등은 동일한 반면, CPU는 AMD 4800, LCD 모니터는 19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PC방 관계자를 통해 이곳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의 PC방은 보통 어떻게 창업하는 것일까. 또 이곳에도 PC방을 대표하는 협회가 있는 것일까? 이 같은 물음에 그는 이곳의 7곳의 프렌차이즈 업체가 있어 그곳을 통해 창업이 이루어지며, 전국 규모의 협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규모의 협회는 없지만 각 지역별로 별도의 협회가 있다고 밝혔다.

매니저가 밝힌 것을 제외하고 중국의 PC방은 국내 PC방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똑같은 서비스와 비슷한 가격, 인테리어 등 모두 국내의 PC방과 똑같은 느낌을 주었다. 물론 이번에 취재한 곳은 약간 변두리 지역에 위치해 중심가에 위치한 PC방과 비교는 불가능했지만 일반적인 PC방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PC방 문화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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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 2019-08-22 15:57:05
중국이 믿음이 안 가긴 하지. https://youtu.be/n_y0eTMlnv4

나그네 2016-05-08 06:51:35
제대로 못 드신 기자님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