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그래픽카드 출하량 118억 달러, 작년 동기 대비 179%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에 채굴 수요 더해지면서 품귀현상 지속

2021년 2분기 데스크톱 PC 그래픽카드 전 세계 출하량이 118억 달러(약 13조6,6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한 수치로, 지난 5년 중 가장 낮았던 2018년 4분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존페디리서치(JPR)는 2021년 2분기 전 세계에 출하된 그래픽카드 중 데스크톱 PC에 장착하는 외장 그래픽카드의 비중이 1분기에 이어 약 2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단품 출하량은 약 1,100만 대였다.

엔비디아, AMD 데스크톱 그래픽카드 출하 규모는 2020년 2분기보다 179% 늘었다. 전년동기 그래픽카드 출하 규모는 약 43억 달러였다. JPR은 코로나19 팬데믹과 e스포츠의 인기가 상승하며 그래픽카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수요가 더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년 전과 비교해 그래픽카드의 PC 장착 비중도 1% 증가했다. 2021년 1분기(약 1,200만 대)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고성능 게임의 척도가 되는 데스크톱 그래픽카드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해, 같은 기간 데스크톱 CPU 증가율(8.0%)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 세계 그래픽카드 분기별 출하량과 성장률.(자료=존페디리서치)

또한, JPR은 현재 엔비디아와 AMD가 양분하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장에 인텔이 진입하면 브랜드가 가진 인지도와 더불어 출하량의 절대값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와 AMD가 공급하는 GPU를 기반으로 데스크톱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공급업체가 54개인데, 인텔의 시장 진입으로 공급업체의 숫자와 규모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JPR은 데스크톱 그래픽카드 시장이 2020년 290억 달러에 이어 2023년에는 44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81년 이래 데스크톱 그래픽카드는 약 20억9,400만 개 출하된 바 있다.

데스크톱 그래픽카드 시장 규모의 증가는 국내 PC방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현재 시점은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 부족 등 각종 악재가 시장의 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게임 시장과 PC방은 궤를 함께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2020년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2,031억 달러를 기록했다.

PC 하드웨어의 상한선이 높아지는 것은 게이머들이 더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각종 악재로 정상 가격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재, PC방에서는 시장 규모와 더불어 인텔 그래픽카드의 등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