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방역대책과 함께 9월 3일 새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신규 확진자 수 여전히 1,000명대, 하향 조정은 어려워 보여

정부가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월 3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500여명에 달하면서 추석까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일주일만 더 연장하는 방안이 나오더라도 수도권 PC방의 영업제한은 역대 최장 기간인 9주차로 접어들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8월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기간, 가족 간 만남을 허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형후 거리두기 조정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의견수렴 및 검토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3일 추석 방역 대책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매우 낮다. 8월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487명으로 집계되면서 여전히 1,000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확진자 수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 1,619명과 비교해 132명이 감소한 상황이다.

만약 8월 마지막 주와 9월 첫째 주가 만나는 이번 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000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라면, 등락이 반복된다고 해도 신규 확진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행인 점은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던 4단계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창원시와 김해시가 8월 30일부로 4단계를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9월 5일까지, 창원시는 9월 12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며, 창원시는 8월 6일 이후 24일만에, 김해시는 7월 27일 이후 34일 만에 거리두기가 조정되면서 해당 지역 PC방 영업제한도 종료됐다. 여기에 더해 충북 괴산군도 8월 30일 0시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새롭게 4단계를 시행하는 도시들도 있다. 먼저 충남 논산시가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주에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 중 갈산리 지역만 4단계로 격상했으며 제주, 부산, 대전 등 광역지자체도 일제히 4단계 연장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4단계 시행으로 PC방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충청권에서 대전과 괴산군, 호남권에서 전주시와 완주군 이서면, 영남권에서는 부산, 제주 지역과 함께 강화된 3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대구 등이다. 이들 지역만 모두 합치면 6,000여개 PC방이 해당되기 때문에 전국 절반 이상의 PC방이 영업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대본 사회적 거리두기 현황 (8월 3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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