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PC 운영체제 ‘윈도우 11’의 출시일이 10월 20일로 유추되는 가운데,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CPU 명단이 공개됐다. 전작 윈도우 10 대비 요구사양이 상당히 높아진 윈도우 11은 인텔 데스크톱 CPU는 i3-8100부터, AMD는 라이젠 3 2300X부터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윈도우 인사이더 블로그’를 통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윈도우 11의 PC 시스템 최소사양을 공개했다. CPU는 동작속도 1GHz 이상의 듀얼코어, RAM은 4GB 이상, 저장공간 64GB 이상이 필요하다. 윈도우 10은 1GHz 이상의 싱글코어, RAM 1GB, 저장공간 16GB를 필요로 했던 만큼, 요구사양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새 운영체제와 그래픽카드는 큰 충돌이 없을 전망이다. 윈도우 11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는 다이렉트X 12(이하 DX12) 지원 GPU부터다. DX12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900 시리즈, AMD 라데온 RX300 시리즈부터 지원해 현재 GTX900 시리즈 이상을 사용하는 PC에서는 문제가 없다.

현재 판매 중인 모든 CPU는 동작속도 1GHz 이상을 지원해 성능이 부족할 염려는 없다. 문제는 지원 제품군의 출시 시기다.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CPU는 인텔 8세대, AMD 라이젠 2세대 이후 제품부터로, 2018년 논란이 됐던 멜트다운, 스펙터 등 보안 이슈로 인한 조치로 예상된다. MS가 공개한 지원 CPU 중 가장 낮은 제품은 2017년 10월 출시된 i3-8100 커피레이크 프로세서다. 그 이전에 출시된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 기반 PC에는 윈도우 11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PC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CPU는 80% 이상이 인텔 제품이며, 대부분 8세대 이후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인텔 7세대, AMD 라이젠 1000 시리즈 이하의 CPU를 사용하고 있는 PC방에서도 성급히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윈도우 11은 모든 PC의 필수 사항은 아니며 윈도우 7, 윈도우 8처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PC 운영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MS가 윈도우 10의 공식 지원을 2025년 10월 14일로 종료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MS 지원 홈페이지에는 윈도우 10 홈/프로 버전의 ‘폐기일’(Retirement date)이 2025년 10월 14일로 표기돼 있다. 윈도우 공식 지원이 종료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PC가 보안에 취약해질 수 있다. 개인용 PC가 아닌 PC방 PC는 2025년까지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해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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