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삼성 램에서 벗어나 성능 따져야 할 때
높은 성능과 화려한 RGB LED 트렌드에 부합하는 램 제품 수두룩

인텔과 AMD CPU 기반의 PC 시스템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RAM 브랜드가 선정됐다. 인텔 16GB 시스템에서는 ‘Patriot Viper 4 Blackout’, AMD 16GB 시스템에서는 ‘ADATA XPG Spectrix D60G’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램은 순위권에서 보이지 않았다.

IT 전문매체 탐스하드웨어는 16GB, 32GB, 64GB 등 램의 용량별로 인텔과 AMD CPU 기반 시스템에 적합한 램 브랜드를 선정했다. 단일 채널보다 듀얼 채널이 성능 향상에 더 도움이 되는 만큼 각 테스트는 2개의 동일 제품을 장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16GB 시스템에서는 인텔과 AMD 모두 20개의 제품이 점수대로 순위가 매겨졌다. 탐스하드웨어는 이번 테스트에서 램의 가격 변동 폭이 큰 관계로 가격 대비 성능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스트는 MS 오피스, 어도비 CS, 시네벤치, 압축·해제 등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럭스마크’와 ‘Y-Cruncher’를 사용했다.

인텔 시스템은 i9-10900K 프로세서, AMD 시스템은 라이젠 9 5900X가 사용됐다. 메인보드를 제외하고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CPU 쿨러, 파워서플라이는 동일 제품을 사용했다. 인텔 메인보드는 에이수스 ‘ROG Maximus XII Apex’, AMD는 에이수스 ‘ROG Crosshair VIII Dark Hero’를 사용했다.

인텔 16GB 시스템에서는 ‘패트리어트 바이퍼 4 블랙아웃’이 895.1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의 속도는 DDR4-4400, 타이밍은 18-26-26-46, 전압은 1.45V다. 2위는 ‘Thermaltake ToughRAM RGB’(884.82점), 3위는 ‘Teamgroup T-Force Dark Z FPS’(880.65점)이었다. 20위로 끝자락에 이름을 올린 ‘Lexar UDIMM’ 제품의 점수는 835.21점으로, 1위와 약 60점의 차이를 보였다.

16GB 제품을 2개 장착한 32GB 시스템에서는 ‘G.Skill Trident Z Royal’이 934.8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지스킬의 ‘Trident Z Neo’가 926.25점으로 뒤를 이었다. ‘Klevv Volt XR’이 919.3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64GB 시스템에서는 ‘Patriot Viper Steel’, ‘Crucial Ballistics’, ‘Teamgroup T-Create Expert OC10L’이 1~3위를 차지했다.

인텔 16GB(8GB*2) 시스템의 램 성능 순위

AMD 시스템에서의 결과는 인텔과 상당히 달랐다. 16GB 시스템 1위를 차지한 ‘Adata XPG Spectrix D60G’는 DDR4-3600으로 램 타이밍이 14-15-15-35다. 인텔 시스템에서 1위인 패트리어트 바이퍼 4 블랙아웃은 AMD 시스템에서는 16위였다.

인텔과 AMD는 지원 메모리 규격은 공개하지만 해당 규격에서의 램 타이밍은 공개하지 않는다. 인텔 i9-10900K는 메모리 버스 2933MHz, AMD 5900X는 3200MHz를 지원한다. 이는 곧 메모리 클럭과 램 타이밍이 CPU 지원 여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AMD 16GB 시스템에서 2위는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네오, 3위는 Adata XPG Spectrix D50이 차지했다. 32GB 시스템에서는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로열이, 64GB 시스템에서는 패트리어트 바이퍼 스틸 제품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진행된 테스트 결과지만, 순위권 내에 삼성전자 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삼성 DDR4-3200 8GB 제품은 램 타이밍 22-22-22-52로, 같은 타이밍의 팀그룹 T-Create Classic 10L 제품은 64GB 시스템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16GB 시스템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PC 성능이 중요한 PC방에서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시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최대 속도의 고성능 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PC 케이스부터 내부 부품들까지 화려한 LED가 적용되고 있는데, 방열판에 더해 RGB LED를 지원하는 램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소위 '시금치'라 불리는 삼성전자의 보편적인 램에서 벗어나 성능과 더불어 시각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고성능 램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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