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과 편의성 개선, 번역은 호불호 갈릴 듯
출시 기대감에 원작 게임도 덩달아 PC방 순위 상승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이 출시 전 마지막 OBT를 진행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리자드는 <디아2: 레저렉션>의 공식 출시를 9월 24일로 계획하고 지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OBT를 진행했다. 오는 8월 21일 오전 2시부터 24일 오전 2시까지는 모든 사람이 OBT를 체험할 수 있다.

원작 <디아블로2>는 2000년 출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 게이머의 밤잠을 설치게 만든 게임이었다. 국내에서도 PC방 붐이 일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점유율을 장악했던 게임으로, 21년이 지나 재 탄생한 <디아2: 레저렉션>은 과연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까?

우선 그래픽 부분의 발전이 크게 돋보였다. 게임 내 캐릭터들이 전개하는 기술이나 마법의 효과가 현대화되어 최근 출시하는 게임들에 크게 뒤떨어져 보이지 않았다. 원작을 경험해본 게이머라면 <디아2: 레저렉션>의 소서리스 클래스가 전개하는 ‘서릿발(프로스트 노바)’이나 ‘번개파장(노바)’ 같은 마법 효과를 보고 감탄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어 캐릭터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원작에서는 캐릭터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바로바로 방향 전환이 되는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디아2: 레저렉션>에서는 캐릭터가 180도 뒤로 돌아 움직일 때 실제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몬스터가 떨어뜨리는 아이템 중 골드를 자동으로 줍는 기능도 추가됐다. 원작에서는 골드를 줍는 데 필요치 않은 아이템을 거르고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디아2: 레저렉션>에서는 골드 위를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골드가 들어온다.

번역 부분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사전 OBT에서 <디아2: 레저렉션>은 기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마찬가지로 NPC의 한국어 더빙과 기타 번역이 적용됐다. 가령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보아왔던 것처럼 마법 스킬이 ‘파이어볼’ 대신 ‘화염구’라고 표현되는 것이다.

이 외에 여러 아이템과 스킬이 한글로 완역되어 표현되었기 때문에 원작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한편, <디아2: 레저렉션>의 출시 기대감으로 원작 <디아블로2>의 PC방 게임 랭킹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점유율 순위에서 주춤하던 <디아블로2>는 <디아2: 레저렉션> OBT 소식이 알려지며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현재 <디아블로2>는 게임 랭킹 50위권으로 진입했으며, 지속적으로 게임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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