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특수 없었던 상황에서 벌써 학생들 개학
한줄기 희망은 대형 신작 <블소2>와 <디아2: 레저렉션>

전국 대부분의 PC방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인해 여름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8월 17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시작됐다. 더구나 제주도가 8월 18일 0시부터 2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하면서 PC방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먼저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이어지고 있다. 8월 17일부터 상당수 학교가 개학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2학기가 시작됐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올해 2학기 일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가능한 원격수업 대신 등교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과 2학년은 등교하도록 하고, 3학년부터 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도록 했다. 중학교의 경우 3분의 1이 등교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는 1학년과 2학년이 번갈아 등교하도록 조치했다.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이미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전체 등교가 가능하고, 대학은 자율에 맡겼다.

개학 일정은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8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초등학교는 일주일 뒤인 8월 23일부터 대부분 개학한다. 여름방학 특수를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낮은 가동률 수치가 이어진 상황에서 벌써 전국 초중고교가 개학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개학 뿐만 아니라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PC방 업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는 제주도가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약 열흘 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 지역 PC방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미 4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상남도 함안군은 지난 8월 9일부터 16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던 4단계를 22일 24시까지 6일 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충북 충주시도 이달 29일까지 11일 간 4단계를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충주, 부산, 김해, 창원, 함안을 포함해 제주까지 10개 지역으로 늘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168개의 PC방이 운영 중이다. 강화된 3단계를 통해 영업을 제한하고 있는 지역까지 모두 포함하면 약 6,000여 곳에 달하는 PC방이 영업제한 중인 상태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수도권 4단계 연장 조치를 검토해 금주 중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PC방 업주는 물론,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PC방 업계에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는 대형IP의 신작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 두 게임이 PC방 집객에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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