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프로젝트 MOD>로 메타버스 합류한 넥슨
가상공간에서 누구나 콘텐츠 제작해 경제 활동 가능

최근 불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에 넥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넥슨은 지난 8월 5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작 <프로젝트 MOD>를 공개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타버스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에서 현실처럼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뜻한다. PC방에서는 VR을 이용한 가상현실 서비스가 큰바람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최근 메타버스는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비대면 추세가 확대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가 사회 전방위로 확장을 이어가는 추세 속에서 넥슨은 가상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공개했다. 이곳에서 이용자는 <메이플스토리>의 애셋은 물론, 직접 제작한 리소스도 마음껏 추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프로젝트 MOD> 내에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프로젝트 MOD>는 넥슨의 인기 IP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그래픽 리소스를 플랫폼 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 UGC)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창작 환경을 선보인다. 제작자가 직접 만든 이미지·사운드에 <메이플스토리> IP를 조합하여 게임이나 소셜 공간, 생활형 콘텐츠 같은 상상 속 놀거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넥슨은 창작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직관적인 제작 환경에도 공을 들였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더라도 ‘MOD 메이커’라는 제작 툴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프로그래밍을 활용할 경우 더욱 정교하게 설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에는 제작자가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해, <프로젝트 MOD>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 간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MOD>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 신민석 디렉터는 “장기적으로는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넥슨의 여러 인기 IP 리소스를 플랫폼 내에서 오픈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메타버스는 게임을 이용한 커뮤니티는 물론 기업 내·외 가상현실 회의, 단체 간 협약, 공연 등 사회 전방위적으로 활성화가 크게 이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며 민·관이 협력할 것을 표명하였고, 네이버와 SK는 관련 기술을 시험하는 한편 젊은 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여러 게임사가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에 잇따라 동참하는 것을 보면, 메타버스가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크게 확장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향후 다가올 메타버스 사회에 발맞춰 PC방에서도 이를 따라갈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왔다.

넥슨의 '프로젝트 MOD'에서 콘텐츠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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