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IT 매체가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텔의 기밀 문서로 보이는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출시 예정인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프로세서가 전작 로켓레이크 프로세서 대비 전력을 최대 28% 더 소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미디어 FCPOWERUP은 인텔 앨더레이크 프로세서의 전력수준 요구사항을 웨이보 등 온라인으로 공유했다. 이 매체는 과거 엔비디아의 12핀 PCIe 전원 커넥터의 회로도와 사진을 출시 전에 공개하며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얻은 바 있다.

유출된 자료는 CPU에 전원을 공급하는 12V2에 대한 전원 권장사항으로 추정된다. 표에는 CPU의 모델명 대신 165W, 125W, 65W, 35W 등 열 설계전력(TDP)에 따른 정격전류와 최대전류 사양이 나열돼 있다.

첫 번째 표는 10세대와 11세대, 두 번째 표는 ‘ALD-S’로 12세대 앨더레이크-S 프로세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165W 제품은 하이엔드, 125W 제품은 오버클럭이 가능한 K 버전, 65W는 보급형, 35W는 저가형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자료=FCPOWERUP

해당 정보에 따르면 앨더레이크 프로세서 4개 모델의 정격전류는 순서대로 37.5A, 26A, 23A, 11A이다. 35W 제품을 제외하면 전작과 같다. 최대전류는 165W, 125W 모델이 각 45A, 39A로 전작보다 5A 높다. 65W 모델은 전작보다 8.5A 높은 38.5A, 35W 모델은 4A 높은 20.5A다. 4개 모델 중에서는 TDP 65W 모델이 전작보다 약 28% 높아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인텔은 12V2가 10ms 동안 최대전류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탐스하드웨어 등 외신들은 FCPOWERUP의 정보가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이 앨더레이크 프로세서의 전원 사양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데 중요한 정보라고 설명했다.

CPU의 공급 전력 상승은 큰 문제가 아니다. 더 높은 성능을 위해 더 많은 전력량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PC방이 앨더레이크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파워서플라이도 더 높은 용량으로 함께 교체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FCPOWERUP은 12세대 모델에 따라 10세대, 11세대 프로세서 기반 PC의 파워서플라이 대비 용량을 50~100W 더 높여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텔 10세대 프로세서와 GTX1060을 사용하는 PC에 장착하는 파워서플라이는 대부분 600W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시스템에서 인텔 12세대 CPU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황에 따라 최소 50W 더 높은 정격용량 제품으로의 교체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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