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가 될 신작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액션 RPG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소사양과 권장사양이 공개된 신작을 제대로 구동하기 위한 PC방의 사양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FHD 60FPS 기준 권장사양은 △CPU 인텔 i5-9600K, AMD 라이젠 5 2600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 AMD 라데온 RX5500XT △RAM 16GB 등이다. 인텔 CPU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조합은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수준이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FPS가 아니라는 점이다. 게이머에 따라 취향과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120FPS 이상의 고주사율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게임은 아니라는 뜻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권장사양은 FHD 60FPS 기준이다. CPU 멀티코어 지원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사양의 i3-3250이 듀얼(2)코어, 권장사양의 i5-9600K가 헥사(6)코어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6개의 멀티코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90% 이상의 PC방에서 쿼드(4)코어 이상의 CPU를 사용하고 있어 권장사양 중 CPU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될 듯하다.

중요한 것은 그래픽카드다. QHD 120Hz 환경에서 즐기기 위해선 GTX1060보다 높은 RTX208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사양이 비슷한 <배틀그라운드>는 혼잡한 상황에 닥치면 같은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100FPS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현재 PC방 그래픽카드 점유율 1위인 GTX1060으로 평균 60FPS 이상을 유지하려면 그래픽 옵션을 중간 수준으로 타협해야 한다. RTX2060 이상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FHD 165Hz 이상의 모니터는 FPS 장르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FPS를 제외하면 전략시뮬레이션, RPG 등의 장르는 120Hz면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최근 PC방 도입이 크게 늘고 있는 해상도 2560×1440 QHD에 144Hz 전후의 고주사율 제품의 경우 120FPS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옵션을 적당히 타협해야 한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출시 당시인 2012년 6월 PC방 점유율을 26.60%까지 가져간 바 있다. <디아블로3>만큼은 아니더라도 전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게이머들에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매력적인 기대작이다. 출시 이후 <스타크래프트>의 점유율에 가까운 수준은 기대할 수 있는 만큼, PC방에서는 신작을 즐기려는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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