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8월호(통권 36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가 2004년 6월 공식 출시 이후 17주년을 맞았다. 과거 PC방 전성기와 역사를 함께 했던 <마비노기>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 대한민국 장수 PC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서비스 17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마비노기>의 민경훈 디렉터와 김형선 콘텐츠 리더가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마비노기>와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Q. 17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소감을 얘기한다면?
A. (민경훈 디렉터) 사람으로 치면 17살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다. 새로운 환경을 겪게 되고, 훨씬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기일 것이다. 올해 특히 저의 부족함으로 발생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사용자분들께서 주시는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과 개발팀 모두 한 단계 성숙해질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분들께서 <마비노기>에 주시는 애정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항상 다짐하고 있다.

Q.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개선했나?
A. (민 디렉터) 상반기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개발팀에 대한 사용자분들의 신뢰도 회복이었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들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한참 부족하지만, 개발팀의 이러한 마음과 노력이 잘 전해져 사용자분들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누적된다면 개발팀을 조금 더 믿고 편하게 <마비노기>를 즐겨 주시리라 믿는다.

Q.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방향성은?
A. (김형선 콘텐츠 리더) 무엇보다 최상 고난이도 전투 콘텐츠를 원하는 사용자분들의 목소리가 컸다. 더불어 개발팀 내에서도 재능과 장비, 그리고 특성, 스타 더스트 등 그동안 업데이트해온 성장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투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왔다. 사용자분들의 도전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투 콘텐츠를 선보여 이미 성장을 어느 정도 달성한 사용자분들은 도전의 경험을, 한창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있는 사용자분들에겐 새로운 목표가 되길 바라고 있다.

Q. 새롭게 선보인 던전과 기존 던전의 차별점은?
A. (김 콘텐츠 리더) 이번 신규 던전 ‘크롬 바스’는 기존 <마비노기>의 그 어떤 전투 콘텐츠들보다 고난이도를 자랑한다. 전투 곳곳에서 파티원들의 협동, 역할 분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던전 내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에서의 선택들과,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어떤 몬스터를 어떤 식으로 처치할 것인지, 그리고 환경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 던전 난이도부터 시작해 등장 몬스터, 전투 기믹 등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같은 던전을 플레이하더라도 계속 새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Q. 전투 중 보스몬스터 보이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후 계속 적용되는가?
A. (김 콘텐츠 리더) 작년 마스터 피스 업데이트 때 보이스 시스템이 도입된 후 사용자 여러분들의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다각도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NPC 보이스 시스템도 이 중 하나다. 이번에는 몬스터에게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몬스터 자체의 캐릭터성 뿐만 아니라 몬스터의 패턴 변화 알림이라든지, 스킬 사용 예고 등 전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등에서 보다 더 다채로운 경험을 드리고자 했다. 이번 크롬 바스 업데이트를 통해 전투 중 몬스터 보이스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 여러분의 의견들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활용과 보완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다.

Q. 앞으로의 <마비노기>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A. (민 디렉터) 앞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마비노기>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편안한, 대세가 될 수 있는 인지도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제 바람들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단계이므로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으며 중간에 예기치 못한 실수나 부족함도 발생할 것이다. 여러모로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당장의 목표는 사용자분들의 신뢰도 회복이며, <마비노기>를 사랑하는 사용자분들을 만족시켜 나가면서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한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그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으면 가감 없이 채찍질해주시고, 간혹 괜찮은 모습이 보일 때 응원해주시면 저희도 더욱 힘이 날 것 같다. 밀레시안의 사랑을 잊지 않고 분골쇄신하겠다.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좌),  김형선 리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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