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개발 중인 <뉴월드> CBT 실행 중 RTX3090 손상 사례 급증
과거 국내 게임 중에서도 그래픽카드에 과도한 발열 일으키는 사례 존재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이 개발 중인 PC MMORPG <뉴월드>가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RTX3090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에서 <뉴월드>를 실행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한 누리꾼은 뉴월드 CBT를 진행하던 도중 자신의 그래픽카드가 작동불능 상태, 소위 ‘벽돌’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누리꾼의 PC는 인텔 i7-8700K CPU와 RTX3090 그래픽카드 등이 조합된 사양으로, 그래픽 품질을 ‘중간’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하던 도중 그래픽카드가 작동을 멈췄다는 것이다.

이 누리꾼은 <뉴월드> CBT를 실행하기 전 몇 개월간 PC 액션 RPG <사이버펑크 2077>을 그래픽 품질 ‘울트라’로 즐긴 바 있는데, <뉴월드>의 권장사양은 인텔 i7-2600K, 엔비디아 GTX970과 AMD 라데온 R9 390X 등으로, <사이버펑크 2077>의 권장사양보다 낮다. 이 누리꾼의 PC 사양 역시 <뉴월드>의 권장사양보다 훨씬 높아 단순히 PC의 성능 부족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다만 이 누리꾼은 자신이 엔지니어나 게임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원인으로 이번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해당 포스트에 자신의 RTX3090도 작동을 중지했다는 등 1,000건 이상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EVGA RTX3090 FTW3S 모델이 PCIe 3.0 슬롯에서 전력을 과도하게 끌어오고, 8핀 커넥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PCMAG 등의 외신들은 <뉴월드> 테스트를 수행하던 PC 중 RTX3090이 벽돌이 되는 현상이 대부분 EVGA 제품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기가바이트 RTX3090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다.

<뉴월드>를 실행하던 한 트위치 스트리머는 “게임이 실행되고 그래픽카드의 팬 속도가 100%로 증가했다. 이후 FPS 수치가 0으로 떨어지고 모니터가 꺼진 뒤, 그래픽카드가 더 이상 인식되지 않았다”며 문제 발생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한 번 재부팅을 하니 PC가 정상 동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뉴월드>를 실행하니 같은 현상이 발생했고, 큰 소음이 난 뒤에는 RTX3090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지금까지 수 개월간의 알파테스트와 베타테스트에서 RTX3090 그래픽카드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는 수요일 게임 내 메인메뉴에 FPS를 제한하는 옵션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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