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부터 인상하던 틀 깨고 오뚜기가 먼저 라면 가격 인상
오뚜기발 라면 가격 인상으로 식료품 가격 요동칠까 우려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오뚜기가 오는 8월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오뚜기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진라면 가격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인상되고,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08년 4월 이후 약 13년 만으로, 그동안 농심과 삼양식품 등이 라면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던 상황에서도 오뚜기는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오뚜기가 이처럼 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는 원재료 단가 상승이 있다. 실제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 가격은 지난 6월에 30%, 팜유는 70% 올랐다. 또한 인건비와 물류비용이 갈수록 상승하면서 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이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 인상을 견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오뚜기가 선제적으로 비난여론을 떠안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이던 다른 식료품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PC방의 경우 공장출고가가 인상되더라도 재고물품이 소진되는데 일정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상에 따른 마진율 감소 시점은 조금 늦게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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